원래 모임이 약간 컨셉이 덕후스럽고 겜덕이고 이런 게 아니라
그냥 가벼운 모임이나 동아리, 동호회 같은 느낌이면
마피아 게임의 국룰은 분위기를 따라가는 거임...
이게 그냥 단순히 경찰이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마피아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매 턴마다 현재의 분위기에 맞게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는거 이게 마피아 게임 국룰임.
인터넷 마피아 게임 고인물들은 여기서 더 나가서 매턴마다 자기가 뭐했는지 세세하게 공유하는게 국룰이던데
일반적인 친목 마피아 게임에선 분위기보다 앞서 나가지도 않고 뒤쳐지지도 않으면서
딱 현재 분위기, 그러니까 현재 한 사람당 제공하는 정보 수준의 정보만 제공하되
자기가 마피아면 마피아의 정보가 아니라 일반 시민이나 경찰, 의사의 정도가 이 정도일 거다라고 예측하고 주작해서 조금씩 제공하다가
그렇게 제공된 정보를 조합해보니 어긋난 부분이 있을 때 한명씩 쳐내는게 마피아 게임의 국룰임.
근데 그 전에 정보 제공량의 정도를 현재 분위기에 잘 못맞추면 그 사람부터 쳐내는 것도 마피아 게임의 국룰임.
인터넷 마피아 고인물들도 정보 제공량 너무 적거나 과하게 말해서 나 경찰임 믿어주셈 이러면 그 사람부터 쳐냄.
저도 처음 할 땐 몰랐는데 자꾸 나대서 저만 죽이니까 빡쳐서 삐져있으니까 주변에서 위로해주길래 저도 그때부터 좀 신경써서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하다보니까 마피아 게임 국룰을 이해하게 됨 ㅋㅋ
누구나 처음엔 모를 수 있음.
아마 저한테 처음 마피아 게임 알려준 사람들도 처음엔 저처럼 나대진 않았어도 얼타고 얌전히 있다가 깨지고 그랬을 거임 ㅋㅋ
말하자면 정보를 말하지 않아도 먼저 처형되니까 일단 정보를 말하긴 하는데
그 정보를 어떻게 말할지를 고민하기 시작하는게 마피아 게임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음.
쉬워보이고 간단해보이고 즐기기 좋아보이는데
즐기기 좋은 건 사실이지만 은근히 경험 많은 사람들이 뉴비 양학하기 좋은게 마피아 게임임.
그래서 은근 인싸들 사이에서 비주류인게 마피아 게임임.
일반 술게임에 비해 분위기 텐션이 높게 유지되기 어렵고
눈치 보고 벌칙 받는 것도 즐기는 과정의 일부인 술게임들에 비해
마피아 게임 뉴비들은 처형되면 그냥 아웃이라 구경만 해야되서 술자리에서 잘 안함.
신난다기 보단 머리도 쓰고 입도 약간 정치적으로 털어야 되구 ㅋㅋ 진지 빠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신나는 상황만 있진 않음.
물론 현실 사회생활에서 하면 사람들 수준과 상황에 맞게 게임을 관용적이게 진행하긴 하지만
그럼 인기투표처럼 되는 경향도 있구...ㅋㅋㅋ
제가 말씀드린 국룰을 테크닉적으로 기억하시고 활용하시면
분명 마피아 게임을 더 즐겁게 하실 수 있을 거임.
전 이제 나이 한두살 먹어가면서 인간관계가 피곤해지기 시작해서
지금 마피아 게임하면 옛날만큼 즐겁게 하긴 어렵고 계산적으로 생각하게 될 것 같음..ㅋㅋㅋ
좋은 하루 되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