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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써보는 치질 수술 후기 (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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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op에 글쓰는건 첨인데 블로그같은것도 안하고 치질수술 후기 남겨볼데가 없어서 써봄ㅋㅋ 더러울수도 있으니까 안읽어도 되 휴대폰으로 끄적이는거라 문맥도 더러울거고


몇달전부터 응꼬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음 똥쌀때마다 피도 나고 잔변감이 너무 심하더라고.. 평소 똥쌀때 휴대폰보면서 30분은 앉아있는게 습관이 되다보니까 무신경했지 그런가보다 하고


그런데 어느날 똥을 싸려고 앉았는데.. 헉.. 엉덩이엔 뼈도 없지만 엉덩이가 반으로 갈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음


너무 아파서 부산의 모 외과병원을 찾아가서 의사선생님 앞에 마주앉음. 인자하신 의사가 바지 벗어보라고함. 이정도는 예상했던 일이라 벗으려는데 여간호사 두명이 멍하니 내가 바지내리길 기다리고 있음.

ㅅㅂ 머뭇거리다가 엎드려서 살짝 옆으로 누운뒤 응꼬가 보이게 바지내림. 의사가 장갑을 끼더니 내똥꼬를 벌림. 살다살다 내응꼬를 누군가에게 보여주다니 그것도 여간호사 두명 앞에서.. 수치심 몰려옴 하지만 앞으로의 수치에 비하면 간에 기별도안오는 수치라는걸 알기에는 그닥 오래걸리지 않았다..


갑자기.. 아플겁니다 하더니 쑤욱?????! 내응꼬에 뭔갈 넣더라.. 조오오오오온나 당황스럽고 아팠음 ㅡㅡ 아아앙아아 아파여 이러니까 조금있으면 괜찮아진대서 입술꽉 깨물고 있으니까 신기하게 좀있으니까 괜찮아지는거 같음ㅋ 그러고는 화면에 내똥꼬 상태가 나옴


다짜고짜 수술해야겠다고함 치질 4도였나 3도였나 심하다고.. 내일 당장 수술하자고 하길래 어쩌피 방학이라 할것도 없고 별것 아니겠거니 하고 무턱대고 예스ㅋ


입원날. 오후4시에 입실한뒤 이것저것 검사함 혈압 심전도 등등 가만히 냅두질 않더라 그리고 오른팔에 링거꼽음. 이거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음

별거 아닌줄 알고 엄마보고 오지마라해서 심심하게 혼자 멍하니 있었어 쪽팔리게 치질수술하는데 애들보고 병문안 오라고 할수도 없고

12시부터는 절대금식임. 수술하다가 똥나오면 안되니까. 휴대폰으로 영화 두개 때리고 있는데 여간호사가 또옴. 또무슨 검사를 하려나 했더니... 바지를 또내리래. 네?? 왜요?? 제모..를 해야한다는 거...응꼬 제모ㅠㅠ


안하면 안되냐니까 수술하고 털때문에 병균이 옮을수 있다는거.. 새삼 브라질리언 왁싱 하는사람들이 청결때문에 한다는 이유가 어렴풋 떠올라서 체념하고 바지 내림.. 쓱싹쓱싹.. 내 응꼬털이 가녀린 간호사 누나손에 깎여나가고 있는데 수치플....... 너무쪽팔려어ㅠㅠㅠㅠㅠ


다됐다고함.. 내일 오후 2시수술이니까 12시부터 금식이면 14시간을 굶어야함.. 저녁도 안줘서 거의 20시간을 굶는셈


잠이나 자야지.. 근데 거의 두시간에 한번씩 간호사들이 깨움 혈압재고 체온계 겨드랑이에 쑤셔놓고 후.. 엄마보고싶다ㅠㅠ


암튼 시간은 흘러 수술 두시간전!! 간호사 누나가 또옴 첨보는 누난데 딱봐도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짐..


환자분 관장하실건데 바지 내려주세요.. 이젠 그러려니.. 바지 훌렁 내림 마치 기다렸다는듯ㅋㅋ 그러더니 내응꼬에 뭔가 쑥쑥 넣기시작.. 다넣곤 5분정도는 참으시고 화장실 가셔야 합니다.. 했는데 뭔소린지 몰랐음


1분정도 뒤에 나는 급히 화장실로 달려갔음 5분 참으라는 간호사누나 말은 생각도 안나고 미친듯이 똥을 쏟아냄ㅋㅋ 새삼 게이들이 존경스럽더라 ㅋㅋ



..수술30분전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덜덜떨며 기다림 태어나서 수술자체가 처음.. 포경빼고 기억도안나그건


수술실까지는 걸어갔음 수술실 앞에서는 침대위에 누움 갑자기 눈물날거 같았어 엄마보고싶고 내가왜혼자왔지


수술실까지 의사 두분이 내침대 끌고가는데 이장면 드라마에서 본거같았는데.. 어떡해ㅠㅠㅠㅠ


수술대에 눕고 10분정도 의사분들 수술준비로 바빴음 둘러보니 여의사들도 몇분 계셨음.. 수술하는데 10명씩이나 필요할줄은..

치질이 이렇게 대규모 수술인가?? 후기같은거 읽어보고 올걸... 급후회됨


수술 준비 끝나고 바지를 벗김 엎드린채로.. 그나마 ㄱㅊ가 깔려있어서 안보여서 수치가 덜하려나.. 싶었지만 그상태로 새우처럼 움츠려보라고 함.. 마취주사를 넣기위해서!!

그말은 곧 ㄱㅊ가 보일수도.. 이게 중요한게 아니지 후ㅡㅡ 아무튼 척추마취를 해서 하반신만 감각이 없도록 하는거라고함.. 척추마취는 생각보다 안아픔 그냥 따끔??


신기방기 하게도 갑자기 다리쪽이 뜨거워지더니 다리쪽에 감각이 없어지기 시작함.. 재밌던데..


누군가 터치하는 느낌은 나는데 아무느낌 없다고 하니까 마취가 잘된거라고 함..


수술이 시작됨.. 테이프 같은걸로 내똥꼬를 벌린뒤 고정하고 나는 밑에는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멍하니 있었음 수술실인데 뭣땜시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밑에서 지지직거리는 소리나고 뭔가 지지는 타는냄새도 나는거같고.. 꾸벅 졸았음.. 진짜 아무느낌 없음

한 20분 지났나?? 수술이 끝남.. 드디어 끝났구나 별거 없네뭐 ㅎㅎ 마지막으로 바지를입어야되는데 내가스스로 입을수 없으니 입혀주기 위해 정면으로 누울때 수치플 또 ..어후 이분들은 이게 일상이겠지..


그뒤 영차 하고 여럿이서 침대로 옮겨준뒤 회복실로 끌려감 척추마취하고 6시간 동안 허리를 들거나 고개를 절대로 들면 안됨 그러면 척추액이 머리로 들어가서 어지럼증이나 구토증상이 올수도 있다고했음


수술실에서 30분 정도 누워있는데 한 여자꼬마아이가 수술을 끝내고 들어옴. 그리고 뒤따라서 밖에서 대기하고있던 꼬마 아버지가 들어오더니 우는딸 안아주는데.. 그거보고있으니 나도괜시리 눈물날거같았음 ㅠㅠ 군대갈때도 안울었는데 수술받더니 감정이 복받쳐 오르더라


아무튼.. 수술끝나고 병실로 돌아오니 급피로가 몰려옴. 응꼬에는 아직까진 아무 감각도 없음. 뭔가 붕대같은걸로 막혀있는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푸우욱 잤음.. 간호사누나들 방해도없이 자고 일어났더니 7시간 훌쩍 넘어서 벌써 밤이 되었음.


....아아아아ㅏㄱㅁㅁㅁ!!!이게모야 뭐야이거ㅠㅠ 너무아파ㅠㅠㅠ

마취가 풀리고 고통이밀려오기 시작함... 태어나서 이렇게 아픈적은 단한번도 없었음... 진짜 응꼬가 칼로 째지는거 같았어ㅠㅠ 바로 간호사누나 호출함.. 너무아프다고 했더니 무통주사를 가져옴..


무통주사 만든사람은 진짜 노벨상 줘야 마땅함.. 무통주사를 꼽고 아플때마다 누르면 액이들어가서 통증을 덜어준다고 함.. 그날새벽 10번은 누른듯.. ㅠㅠㅠㅠ 나중에 알고보니 치질중에서도 진짜 아픈수술이었대..


좌욕 열심히 해줘야되고 소변도 봐야되고 가스도 나와야되고.. 간호사 누나가 설명 막 해주는데 귀에 안들림.. 너무아파서 울다싶이 함 ㅠㅠ


원래는 바로다음날 퇴원하려 했는데 의사선생님 붙잡고 절대 안된다고 며칠더 있게 해달라구함.. 그랬더니 원래 그렇게 하라고 말씀드릴 예정이었대 천만다행..


그제서야 휴대폰으로 치질수술 후기 검색해서 읽어보기 시작함.. 다들 많이 아팠다고.. 첫똥은 죽음이라고.. 차라리 잘된걸지도.. 가벼운 마음으로 왔으니


그뒤로 이틀동안.. 음식을 죽위주로 먹긴 했는데 똥이안나옴.. 고통은 가실줄은 모르고ㅠㅠ


무통주사 없었으면 진짜 돌아버렸을지도 모른다


퇴원날. 퇴원할때는 무통주사를 가져갈수 없다기에.. 어쩔수없이 그냥 퇴원함.

지옥 시작!! 거의 걸을수도 없고.. 재채기할때 똥꼬에 힘이 그렇게 들어가는지 처음 알아버렸고 반병신되서 돌아왔다고 놀리는 형한테 대꾸할 힘도 없어짐

죽은듯이 누워서 끙끙대기만 하며 그와중에 칼에찔린 사람은 얼마나 아플까 이딴생각이나 하고있고


수술 3일째.드디어 똥의 신호가 왔음. 후기보니 똥쌀때 죽음이다 진짜 눈물나온다.. 이런걸 봤더니 두려움에 떨었지만 .. 수술후 계속되는 잔변감.. 이게 사람 미치게 했기 때문에 얼른그냥 똥을 눠버리자!!

후.. 변기통에 앉아서 힘을 줘봄. 뭔가 퐁하고 튀어나갔는데 이게 알고보니 똥꼬를 봉하고 있던 성분이더라. 암튼 그게 빠져나가니까 3일치 똥이 쏟아짐..


정말.. 첫똥.... 첫똥 너진짜 가만안둬ㅠㅠㅠㅠ시발 첫똥새끼야 ㅇ유ㅠㅠㅠㅠㅠ


커터칼로 똥꼬를 쑤시는 듯한 고통.. 불닭볶음면 소스를 똥꼬에 바르는 고통.... 그이상이었다..


후...시발....미친ㅋㅋㅋ.. 이소리가 그냥 입에서 흘러나옴ㅋㅋㅋㅋㅋ


그뒤 해피좌욕 타임으로 사람 인성 되찾고 그랬지.. 좌욕은 사랑입니다..

그뒤로 근2주일동안 반복됬어.. 조금 서서히 고통이 없어졌고.. 3달지난 지금은 아주멀쩡해..

쓰다보니까 넘 길어졌네 어우.. 치질수술 후에 생긴 습관은.. 똥꼬의 청결유지.. 집에서 똥누면 무조건 샤워기로 씻고나오거나 밖에선 똥싸면 물티슈로 한번 더 닦고..


여러분들 치질은 여자들에게 그것도 임산부들께는 아주 흔한 질병이라고 합니다.. 남자도 주의해야되고 똥쌀때 휴대폰보면서 카톡하지말고 똥만보고 빨리 나오시길..


재미없는글 다읽어준사람 있으면 고맙고 ㅋㅋ 글 더럽게 못쓰네.. 혹시 치질 ㅋㅋ없겠지만 치질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 써줘 달리긴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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