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옵지인들? 잘 지냈나? 난 잘 있었다. 그 늑대의 가죽은 좋은 옷을 만드는데 쓰였다. 늑대 고기도 꽤 쏠쏠하게 쳐주더군.
아 그리고, 오늘은 늑대 때 보다 좀 더 길 것 같다. 이거 미안하게 됐군. 하지만 기대에 부흥할 자신이 있다.
서론은 이 쯤하고,
내가 이렇게 빨리 돌아온 이유는 또 다른 전설의 동물을 발견해서다. 그 놈은 바로..
전설의 황소악어다!!
왕관을 쓴 악어가 보이나? 이 악명 높은 악어는 바로 저 곳에 서식 한다고 한다.
그 놈의 악행을 몇가지 적어보자면, 마을을 헤집고 다니며 여러 닭과 염소를 잡아먹고 심지어는 배를 타고 가는 사람까지 여럿 잡아먹었다고 하더군. 마을 사람들은 이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여러 곳에 전단지를 붙혀 뒀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 놈의 가죽과 이빨도 얻을 겸 사냥하려고 한다.
일단 사냥에 나서기 전에 일반 성체 악어의 크기를 보여주겠다.
어때. 이 놈도 충분히 커보이지? 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악어 성체들은 그 놈에 비하면 세발의 피라더군..
자 그럼 일반 악어도 보여줬고, 본격적으로 녀석을 찾아보자.
늪지는 곳곳이 악어니까 잘 따라오도록.
아까 내가 말한 마을이 바로 이 곳이다.
이 음산한 곳에서 왠지 그 놈이 느껴지는 것 같다..
과연 이 곳에 있을까.
부러진 막대를 발견했다. 부러진 곳이 움푹 파인 걸로 봐선 그 놈이 밟고 지나간 것 같군!
계속 흔적을 따라가 보지.
정말 게걸스럽게도 먹어치웠군.. 피가 따뜻한걸 봐선 사냥한지 얼마 안됀 것 같다.
놈은 가까이 있어..
발자국이 저기로 이어진다!
저기 있다! 멀리서 봐도 정말 압도적인 크기인데..
그런 악행을 저질러 놓고 태평하게 일광욕이나 즐기고 있다니.
괘씸한 놈! 네놈은 오늘 내가 죽인다.
저론 놈의 가죽은 매우 단단해서 일반적인 총으론 꿈쩍도 하지 않을거야.
물론 어중간한 거리에선 샷건으로도 힘들겠지.
그러니 슬러그탄을 이용해서 확실하게 죽인다!
아, 일반탄환이로군. 그럼 새로 장전하고.. 저 모퉁이를
돌면
히야
진짜로 빠르네;
뚧
지옥에서 돌아왔다 씨발려나
맹수를 상대할 땐 언제나 거리유지를 잘 해야한다는 사실을
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나는 프로니까...
어떻게 다시 왔냐고? 닥쳐;;
ㅊ..충분한 거리에서 정확하게
존나 빠르네
ㅏ당ㅇ황하지 안ㅎ고 여섯바ㄹ
휴..
다 프로기 때문에 가능한 사냥이다.
추하다고?? 닥쳐;;
봐. 이게바로 전설의 황소악어다.
정말 압도적인 크기로군..
이런 녀석이 존나 빨리 달려오면 누구나 당황.. 아 아니;
암튼 오늘 사냥도 성공이다.
난 이녀석의 가죽을 뜯어 아내의 가방을 만들거야.
그리고 이빨은 좋은 공예품의 재료가 되겠지.
그럼, 긴글 봐줘서 고맙다. 옵지인들아. 다들 감기 조심하고.
프로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하는 법이니, 이만 돌아가 다음 사냥을 준비해야겠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