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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사건, 그리고 수험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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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맞나?) 조선대학교 수시 합격자 중 78명이 불합격자와 바뀌어서 발표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함. 왜 어제 네이버 실검에 조선대가 하루종일 있나 의문이었는데 오늘 기사보고 알았음.

오전 10시에 틀린 발표가 나왔다가 4시간 후 오후 2시에 정정해서 다시 올렸다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충격이었음. 한번씩 비슷한 사건을 기사로 본 적이 있긴 했지만, 2년 전 정말 엿같은 고3(현재 21살임) 입시생활을 겪었던 내겐 꽤나 충격이었음. 그때 마음이 어떤지 알거든. 수시 하나하나 결과에 손이 떨리고 심장이 철렁하는. 불합격 하나만 나와도 나머지 다 떨어지겠다 싶어지는 그런 끔찍한 심리가 생기는 시긴데 말이지. 고삼을 겪기 전엔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을 기사 내용이었는데, 비록 2년 전이지만 수험생 시절을 겪고 나니 정말 너무 안타까움. 붙었다고 좋아했을 78명. 그 심정은 상상이 불가능함.

고등학교때 성적이 꽤 높았던 난,썼던 6개의 수시 중 제일 하향지원이었던, 담임 선생님이 서성한 성적인 니가 왜 그런 델 쓰냐고 말리던, 보험으로 슈퍼하향지원한 서울 중하위권 대학 딱 하나만 붙어서 다니고 있음. 아쉽지 않냐고 묻는 사람들도 많았음. 절대 그렇지가 않더라. 오히려 내가 갈 곳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들어 눈물이 날 정도였지. 그리고 지금도 그 학교 즐겁게 다니고 있음(어제 종강 방학 개꿀!)

이런 과거회상하면서 조선대 사건에 대한 댓글창을 한번 열어봤는데, 보고 너무 짜증이 났음. 지잡대 드립은 기본에 그딴 데 떨어졌다고 뭘 징징대냐는 인성터진 댓글들이 꽤 많이 보였음.

혹시나 옵지에 있을 마음졸이는 현 수험생 친구들에게, 그리고 조선대 지원한 친구가 있다면- 그런 sㅐ기들은 입시 겪어보지도 않은 급식쳐먹는 키보드워리어거나, 어그로 끌려는 관종이 대부분일 테니 신경쓰지 말고 . 조금 먼저 겪어본 입장에서 무슨 말로도 힘을 주기 힘들다는건 알지만, 어느 대학을 썼건,어딜 떨어지건 붙건,어디가 남았건, 수시건 정시건 간에 세상엔 기회가 많고 떨어졌다고 끝이 아니란 걸 얘기해주고 싶음. 말주변이 없어서 어찌 응원해줘야 할 질 모르겠다. 다들 화이팅 잘될거야

수정 추가+))) 특정 학교에 대한 수준은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함. 어느 학교건 다들 자기 능력, 노력으로 원하는 학교에 지원하는건데 그학교가 어떻고 수준이 낮네 지잡이네 하는 건 별로 보기에 좋지 않음. 위에 언급한 조선대도 정시로 3~4등급 선인것으로 알고있는데 그정도만 해도 전체 수험생들 중 대충 20~40퍼 선엔 드는거임. 100명중에 20~40등하는 거라고. 나는 반에서 중간은 한다 하는 애들이 무시하고 비웃어도 되는 수준은 아니라는거. 그리고 나는 조선대 모른다 들어본적없다 지잡이다라고 하는건 자기가 고삼때 그 두꺼운 대학정보 입시책(수박먹고 대학간다였나) 을 펼쳐본 적 없는, 어린 급식 혹은 입시와 상관없던 사람이란 사실을 직접 보여주는게 아닐까싶음 ㅎㅎ 그러니까 좀 티어로 남 까내리는거마냥 남의대학갖고 왈가왈부하지 말자 얘들아 알았지? 너네가 조선대보다 더 좋은대학 다닌다해도 마찬가지야, 골드 겨우달고 어휴 브실 이러는거랑 다를 게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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