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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써본 소설글) 30대 롤창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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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어나자마자 충전기를

연결해놓은 폰을 본다

오후 2:16 오늘도 오후는 돼서야 눈을 뜬다 

늘와있는 문자 한통을 제외하고는

카톡,전화는 오지 않았다 문자는 엄마가 보낸

"밥챙겨 먹어라"라는 짧은 한마디

10년째 보내시는중이다 그리고

유튜브 알람 메세지가 뜬다

어젯밤 싸운 유튜브 댓글에

달린 답장 메세지 바로 알람을

눌러 장문의 욕설 뒤 인생 똑바로 살아

병신아를 끝으로 답장을 마무리 한다

인터넷상에서 내 자아는 연봉 9600

프리랜서 한효주를 닮은 일본 여자와 교제중이며

3대 460을 치는 꽤나 자세하게

설정한 인생의 승리자이기

때문이다 넷상에서 조언을 하다보니 벌써 4시가 되었다

배가고파 부엌으로 나와 차려놓은 반찬들을 본다

에이 또 감자볶음이야 한숨을 쉬며

밥을 전자렌지에 돌린다 문득 60이 넘어서도

내 밥을 차려주는 엄마모습을 생각하니

오늘부터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허겁지겁 밥을 다먹고 바로

방에 들어가 컴퓨터를 킨다

물론 설거지는 하지 않는다

컴퓨터를 키니 방금한 다짐은 까맣게 잊고

마우스는 이미 롤을 누르고 있다 

다이아몬드인 나의 티어를 보고 흐믓해 한다

친구창을 보고 일주일에 한번씩 들어오는

친구들 티어를 본다 아휴 아직도 실버네

어휴 아직도 브론즈네 혀를 차며 

게임을 돌린다 "오늘은 연승해야지!"

게임세상에서 만큼은 열정이 넘친다

한참 게임을 하다 집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린다 순간 긴장감이 돌고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

올해 63인 우리 아빠는  아직도 돈을 벌기위해

노가다를 나가신다

나는 숨을 죽인체 아빠 방문이 닫히는

소리만 기다린다 나는 이미 알고있다

아빠도 나를 포기한것을 아빠의 방문이 닫히면

서서히 긴장이 풀린다

게임이 지겨워질때 쯤 다시 비밀번호가 눌린다

엄마가 와서 밥을 차려준다

밥을 먹으라는 소리와 함께

휴대폰을 들고 나간다 엄마의 눈치를 피하기

위해 유튜브를 보며 차려준 밥을 먹는다 

 엄마는 내앞에 앉아 느즈막히 말을 건낸다 아들

알바 자리라도 알아보지 그래?

여자라도 만나보는건 어때? 나는 대답을 무마

시키기 위해 명문대 나와서 취업못한 명욱이와 이혼한 형식이 얘기를 해준다

물론 내가 지어낸 허구의 인물이다 

그리고 나도 노력하고있어,

알아서 할게 라는 말을 끝으로 방에 들어간다

물론 설거지는 하지 않는다

컴퓨터를 키고 게임을 하다

질리면 유튜브를 본다

모든영상에 댓글들을 보며

나와 생각이 맞지 않는 댓글을 보면 욕설과 함께

인생 조언을 해준다

그렇게 댓글을 달며 시간을 보내다 머리가 간지

러워 머리를 긁는다

비듬이 눈처럼 휴대폰 액정 위에 내린다

2주만에 샤워다 따뜻한 물을 맞으니 정신이 든다

"아! 이렇게는 못 살겠다 내일부터 운동하고

알바라도 알아봐야겠다" 다짐을 하며

씻고 나온다

물소리를 들은 엄마는 어디 놀러가냐며

여자라도 만나냐며 밝은 미소와 함께

꾸깃꾸깃한 만원 3장을 건낸다

나는 버럭화를 내며

"그냥 씻은건데 뭘 누굴 만나"하며

3만원을 거절했다 방으로 들어와 다시 폰을 본다

방금 욕했던 댓글에 답글알림이 울린다

허겁지겁 들어가 반박을 해주며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간다

몇시간 동안 욕을 나누던 도중 시끄러운

알람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황급히 눈을감고 자는척을 한다

엄마 아빠는 샤워도 하지않고 출근을 한다

엄마는 출근하기전 내 방문을 슬며시 열어보고

작은 한숨을 내쉰다

집현관문이 닫히고 나는 자는척 하기위해 

감았던 눈을 뜨지않고 그대로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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