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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택배 상하차 좆같은 후기 (반말죄송)

자유6 years ago통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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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이 부모님 생신인데 돈은없고.. 그래서 단기알바 보고있었는데 야간 상하차 하면 일당 13만원을 준다는거야 그래서 부모님한테 친구집에서 자고온다고 거짓말하고 이틀전에 혼자 야간 상하차 하러갔슴.

5시30분까지 역으로 오라고해서 갔는데 가니까 존나 큰 통근버스가 있었음 그거타고 40분정도 가까이 버스타고갔는데 난 뭔가 설레여서 애들이랑 카톡하고 페북보고 하니까 금방도착하더라 ㅋㅋ

버스내리니까 다 이쪽으로 오래서 갔더니 시발 여기가 한국이맞나? 싶었다 대부분이 흑형이거나 짱깨들처럼 생겼더라

그러고 출석 부르고 사무실로 싹다 부르더니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래. 그래서 계약서 내용좀 읽을려고 했더니 뒤에서 반장이 빨리하라고 소리쳐서 읽지도못하고 사인함. 계약서 거두더니 " 도망가시면 돈 못받아요" 이말하고 나가더라. 난 여기서 아 좆됐구나 싶었어

이제 작업반장이 뽑아가는데 일 많이한 베테랑들을 먼저 뽑아가고 처음오거나 얼타고있는 애들은 나중에 뽑더라. 결국 난 상차로 뽑혔지. 그래서 갔더니 존나 큰 트럭이 오길래 설렘반 긴장반 으로 일을 시작했어.

상차는 3인1조로 하는데 짱깨같이 생긴애랑 같이함. 뭐 처음에는 그럭저럭 할만하더라 물건 무게도 그닥 무겁지않았고 이게 테트리스처럼 차곡차곡 쌓아야되는데 그런재미도 있어서 할만했음

30분정도 하니까 트럭한개 다 쌓았더라. 그래서 다른차가 오는데 내가 후기를 봤을땐 차가 교체되는 10분정도는 쉴수있다고 들었는데 10분은 젬병 5분안에 차가오더라

꾸역꾸역 짱깨랑 같이 쌓다가 허리가 존나아파서 허리를 잠깐 들고 숨좀쉬었는데 작업반장이 빨리빨리하라고 개 지랄하길래 빡쳤지만 "네" 하고 다시 일했음

그렇게 일 하고있는데 작업반장이 나 부르더니 하차쪽에 사람이 너무적어서 나를 하차쪽으로 보내더라. 이제 좀 익숙해져가고 정들었던 짱깨친구랑 헤어질려하니 발걸음이 무거웠어.

하차쪽 갔는데 하차는 3인1조로 하더라. 근데 여기 하차는 대부분이 한국인들이라 너무좋았음. 서로 인사하고 일 시작하자고 하고 다시 일 시작.

상차보다는 그래도 하차가 할만하더라. 그냥 박스만 레일에 던지면 되니까. 그렇게 7시부터 12시까지 좆빠지게 택배일하다가 12시에 다 부르더니 밥 먹고 1시부터 다시시작이래

딱 힘들어 죽을타이밍에 밥을먹이니까 존나 기뻐서 갔는데 메뉴가 아직 기억남

반찬은 김치 , 가지무침 , 메추리알 그리고 밥 , 국은 추어탕

씨발 이걸쳐먹고 어떻게 힘을내냐 생각 들어서 그냥 김치랑 메추리알만 허겁지겁먹었는데 와 개꿀맛... 그렇게 밥 다먹고 밖으로 나왔는데 쉬고싶은데 쉬는곳도없더라 그래서 그냥 대충 구석가서 박스깔고 누웠음.

카톡좀 하고 눈좀 부칠려고 눈감았더니 시간은 벌써 12시 50분이더라. 10분만 자자 하고 눈 딱 감고 있는데 다 집합하래 시발 미리 레일로가서 일할 준비하래.

목장갑 끼고 7시간만 버티자! 다짐하고 일 할 준비하는데 3인1조인데 한명이 안오는거야. 알고보니 이 십새끼가 추노해버림. 그 유명한 추노를..

작업반장 이란새끼는 그래도 7시부터 12시까지 돈안받고 공짜로 일하고 도망갔다고 좋아하더라 나랑 같이일하는 사람은 존나 어처구니없어서 헛웃음 지었음 ㅋㅋ 시발

그렇게 말도없이 일하고 혼자 마음속으로 " 아 시발 여기는 도저히안되겠다 도망가자" 생각하고 물마시고 온다고 하고 입구쪽으로 갔는데 시발 ㅋㅋ  얼마나 사람들이 도망갔으면 입구를 쇠사슬로 잠궈놓음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일하러 돌아갔는데 작업반장새끼가 물쳐마시러 오아시스 갔다왔냐고 개지랄하더라. 좆같았는데 어차피 오늘하고 안볼새끼니까 "죄송합니다" 하고 다시 일했음

그렇게 일을 하다보니 어느덧 해가 뜨기시작함. 시간은 새벽5시쯤 여기서 지금 일 그만하면 10만원주고 1시간 할때마다 만원씩을 준대 그래서 난 이왕 할꺼 7시까지 하자 하고 2시간 일 더했음

이 추운날에 땀 뻘뻘흘리면서 일하고있는데 저쪽에서 "집에갈사람은 집에가셔도 돼요" 라고하더라 시간보니까 6시40분. 시발 너무행복해서 장갑 벗고 나한테 욕쳐박던 인성쓰레기 작업반장이지만 그땐 너무행복해서 "고생하셨습니다" 하고 나갔음.

밖에나가서 버스타고 인력소로 감. 가서 일당 13만원 받고 나오는데 시발 내가그동안 너무 편하게 살았구나 생각이들더라. 괜히 부모님한테도 죄송하기도하고..

상하차 할사람은 잘 생각하고 하셈 진짜 이건 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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