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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폿은 누가가도 1인분은 한 다고? 진심 봇알못이 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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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라이너가 서폿을 가도 1인분은 쉽게 할 수 있다는 개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에 크게 두 가지임.

굵은 글씨만 읽어도 딱히 상관은 없음.


1. 서폿이 못하면 고통을 받는 사람은 자기가 아니라 원딜임.

탑이나 미드 같은 경우엔 자기가 못하면 자기가 고통을 받음. 정글이 풀어주기 전까진 말이지.

cs를 못 먹는 사람도 나고 레벨차이가 나는 사람도 나이며 합류가 늦는 사람도 나임.

하지만 서폿은 다름. 서폿의 실력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원딜이 다 감수해야함.

다만 뒤에서 경험치만 축내는 못난 서폿이라도 없으면 원딜 입장에서는 더 끔찍한 디나이와

타워 다이브를 당해야하니 꾹 참는 거.

개인적으로는 원딜 하는 애들이야말로 진정한 부처멘탈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서폿 본인은 자기가 개처못하고 있다는 것을 모름.

왜냐? 원딜이 먼저 입을 열기 전까지는 자기가 입는 피해가 없거든.

라인전이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주구장창 로밍만 다녀도 되고 그렇게 하더라도

골드수급, 레벨링에는 지장이 별로 없음.

반면 원딜은 cs 하나 먹을 때마다 엄청나게 고통받아야하고

cs 때문에 봇타워에 묶여 있어야 해서 다른 라인으로 도망가는 선택도 하기 어려움.

한타에서는 자기를 지켜주는 사람이 없어서 끔살당하기 쉬움.

이걸 모르는 비서폿-비원딜 유저들은 자기는 서폿으로 1인분 했다고 착각함.



  1. 서폿이 라인전의 70%를 차지하지만 원딜이 잘하면 폭망하지는 않음.

아군 원딜이 잘해서 cs를 잘 받아먹거나 상대 봇듀가 수동적인 조합이라

별다른 견제를 하지 않을 경우 라인전을 반반가는 경우가 많이 나옴.

가끔 이길 수도 있음. 그리고 자기는 1인분 했다고 착각함.

하지만 잘하는 원딜 데리고 혹은 못하는 적을 상대로 반반가는 게 잘하는 거임?

봇라인전을 이기면 바텀 1차 깨고 용 먹은 다음에

탑 1차, 미드 1차, 전령 뚝빼기를 다 부수고 다닐 수 있음.

이런 캐리력이 있는 포지션을 잡아놓고 1인분은 할 수 있다는 것은 희대의 개소리임.

현 메타에서 정글 잡고 rpg 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게 들림.

0.8 ~ 1.2인분을 하는 것과 0.8 ~ 1.5인분을 하는 것은 엄연히 다름.

얘들 논리 대로라면 사실 서폿뿐만 아니라 다른 라인도 1인분 하기는 정말 쉬움.

문도, 탑이즈 같은 걸로 라인 당기면서 q파밍 해도 되고

미드 모르가나 같은 걸로 스킬 막 퍼부으면서 cs 먹어도 됨.

정글을 예로 들면 마이, 잭스 같은 거 고르고 역벞으로 동선 한 번 꼰 다음에 rpg해도 되지.

근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로밍, 갱킹 등에서 테가 확 나고 팀원에게 욕처먹기 때문임.

하지만 서폿은 못하더라도 그것이 원딜 덕에 너무 쉽게 묻히지.

로밍의 경우도 원딜이 고통을 받든 다이브를 당하든 신경 끄고 지 꼴리는 대로 로밍을 다닐 수 있고.

그래서 본인만 모른다 뿐이지 원딜이나 바텀 이해도가 있는 사람은

서폿이 개처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당장 픽창에서만 봐도 '아, 나 왜 서폿임?' 이딴 소리가 나오는 순간

원딜은 닷지를 심각하게 고려하게 된다.

왜냐고? 타워끼고 고통받으며 cs를 받아먹거나

서폿이 지 혼자 무리하면서 끼들어간 다음에 '왜 호응 안 함?'

ㅇㅈㄹ할 게 눈에 훤히 보이거든.

그 다음엔 하루종일 로밍만 처다니겠지.



이건 사설인데 나는 이번년도 초 프리시즌까지만 해도 주라인이 원딜이었음.

부라인은 탑과 미드였고.

그러다가 탑에서 놀러온 진심 개념없는 서폿을 하나 만났음.

이 새끼는 내 위치 생각 안 하고 한 번 2:1로 꼬라박은 후

바로 따이더니 하루종일 로밍만 처 다니더라.

봇에 빅웨이브 생겨서 다이브 당할 각이라 어쩔 수 없이

도움핑 겁나 찍어도 무시하고 탑으로 로밍 처가더라고.

당연히 봇은 터졌고 겜은 이겼는지 졌는지 기억이 안 남.

다만 당시 우리팀 탑이 한 마디 한 게 아직도 선명히 기억에 남음

'서폿은 잘하는데 원딜이 문제네.'

그 동안 서포터들에게 쌓였던 답답한 점과 불만들이 그 한 마디에 폭발했지.

그래서 주라인을 서폿으로 바꾼 케이스가 바로 나임.

서폿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지만 그렇기에 서폿의 중요도를 가장 절실하게 체감하는 라인은 원딜이라는 거지.

어쩌다 한 번 서폿을 해본 탑미정이 아니라!

서폿은 개못하더라도 그것이 서폿 고유의 특성상 원딜에게 묻히기 쉬울 뿐 결코 누가 와도 1인분하는 라인은 아님.




결론 : 어쩌다 한두판 서폿 해본 걸로 혼자 착각하지 말라.

rpg만 하다가 뒤늦게 백업와서 킬 주워담는 정글을 1인분 했다고 하지 않듯이

기본 개념과 원딜 케어능력이 없는 서폿을 두고 1인분을 했다는 소리는 할 수 없다.

 + 서폿이 다른 라인 보다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은 부정 안 함. (cs먹을 필요도 없고 말했다시피 원딜에게 묻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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