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미드, 정글 유저로써 라인과 정글에 관한 어느정도 지식이 있다고 자부함. 이 글은 정말 정글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기에 정글 숙련자는 보지 않아도 됌. 편의상 음슴체를 쓰겠음.
많은 저티어 정글러들이 타잔, 커즈, 저라뎃 등 고티어 랭커의 영상을 보고 정글러는 과감함과 피지컬로 상대를 찍어누르고 차이를 벌려 게임을 캐리하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전혀 아니다.
정글은 손은 느려도 되지만 생각을 쉬지말고 해야 한다. 게임들어가기 전에 픽하고 웹툰을 본다던가 담배를 피러간다던가 심지어 리쉬를 받고 정글링을 하고 있는 순간에도 아무 생각이 없다면 당신은 쓰레기다.
정글링에서 제일 중요한건 동선인데 동선을 짤 때 제일 중요한게 라인전 주도권이다. 그럼 시작하기 전부터 계속 생각을 하자. 만약 우리 탑이 나서스고 상대탑이 제이스다. 우리 미드는 카사딘이고 상대 미드는 아리다. 숙련도가 비슷할 경우 우리 카사딘 나서스가 초반 라인 주도권이 없는 건 당연하다. 이런 경우 내가 신짜오니까 상대 정글 니달리를 탑 미드 사이 바윗게에서 만났다고 신나게 쫓아가면 상대 라이너 백업에 너도 뒤지고 뒤늦게 빅웨이브를 버리고 온 아군까지 손해를 본다. 심지어 여기서 만약 아군 라이너까지 죽어버리면 거기서 게임은 끝이다.
물론 가끔 상성을 무시하고 상대를 이겨버리는 사람들이 있긴한데 그렇기 때문에도 내가 정글링을 하는 순간 순간에도 라이너의 라인전 유불리를 계속 체크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럼 탑, 미드가 불리하다고 바위게를 줘? 라고 하는 무지한 놈들이 있는데 그럴 때 쓰라고 있는게 역버프다. 그럴 때 역버프를 쓰고 상대방 반대에 있는 바윗게를 챙기고 무난하게 동선을 짜면 된다. 그리고 게임시작 전에 전적 검색을 통해 어느라인에 힘을 줄지 생각해라.
보통 판수가 높고 kda가 일정하게 나오는 애를 밀어주는게 좋다. 라인전이야 상대하는 챔프 하나만 생각하고 하면 되기에 큰 숙련도가 필요 없다. 하지만 중반 이 후부터는 소규모 교전과 한타에서는 신경 쓸 게 많기 때문에 챔프 숙련도가 바쳐주지 못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뒤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예를 들어 우리 미드가 제드 3판 승률 66퍼 2.7점대 우리 베인이 300판 승률 52퍼 2.8점이라고 치자. 대리가 아닌 이상 제드를 강하게 키워봐야 후반에 제 몫을 할 수 있는 숙련도가 없기에 무의미하다. 이런 경우는 베인을 키웠을 때 후반에 얻는 보상이 더 막대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라인전에서 갱 당하면 누구 탓이냐? 라이너탓이다. 그럼 바윗게 싸움이나 카정 싸움에서 백업온 라이너에게 정글이 뒤지면 누구 탓인줄 앎? 그거 정글 탓이야. 무지한 정글새기들이 우리 라이너 라인 상황, 상성 생각도 안 하고 자기 혼자 무리하다 뒤져서 라이너들에게 까지 피해끼치고 죄송하다고는 못 할 망정 우리팀 백업 답 없음 이딴 소리나 짖어대면 이제 정글이 백정으로 전락하는거임.
자기 스킬 원큐에 상대 정글 죽일 자신 없으면 무리를 안 하는게 낫고 애초에 자기가 들어가는 카정 같은 변칙적인 동선에 라이너 백업까지 기대하지마라. 진짜 몰상식한 행동이다. 현 메타는 정글이 모든 흥망성쇠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점수 올릴거면 자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