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563

나 정말 2년 사이에 많이 변했다.

조회수 416댓글 7추천 -1

2년이래서 군대 다녀온건 아니니까.. 그냥 들어요 ㅇㅋㄷㅋ?

어, 이제 헛소리 싸닥션하고 이야기함.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공부는 잘 하는데 사회성이 좀 떨어져서 이제 소위 일진 그런 애들 깝싸고 다니는 거 보면 걍 인생 ㅈ나 대충사는 놈들이구나 하면서 좀 나댔지 나도. 근데 이게 그놈들 눈에 띠꺼웠는지 학교폭력을 좀 당했어. 그 때 이후로 이제 공부하고 있으면 안경 뺏어가고, 체육하고 오면 책상 뒤집어져 있고 이런 경우가 자주 있었는데, 우리 아버지가 한 성깔하셔서 이제 학폭위 여셨어. 그래갖고 걔네들 다 생기부에다가 학교폭력 관련해서 기록되고 이제 나랑 엮일 일 없게끔 쌤들이 반배정이나 뭐 이런거에서 만날 일 없게 만들어줬어. 그리고 학폭 사건 끝나고나서 내가 살면서 제일 억울했던 일인데, 분명 학폭한 건 걔네인데? 이제 나더러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는거야. 선생님 나름은 배려차원에서 그러신 거 같은데 그 때부터 조금씩 사람들 못 믿고, 사회 부적응 끼가 드러나기 시작했지.

그렇게 중학교를 학폭이랑 이제 연관없게끔 잘 끝마쳤지. 근데 그 때 기억 때문에 좀 소위 노는 놈들하고 어울리질 못 했어. 걍 걔네를 극혐했지. 그러다보니 이제 고등학교 입학할 때 학년 성적 4등으로 입학해서 좀 학교에서 소문도 나고 막 칭찬도 받고 그랬는디, 내가 문제인건지 노는 놈들이 관종끼가 ㅈ럴맞게 높으신건지 또 나를 괴롭히더라고 학교 입학한지 2주도 안되서. 화장실에서 소변 좀 누고 있으면 뒤에서 엉덩이 치고가고 복도에서 지나가다 갑자기 왁!하고 소리지르고, 밥먹다가 식판들고 튀는 놈도 봤고 근데 중학교 때 이미 당해본 게 있어서 별로 놀랍지도 않고 그냥 내가 잘 못 살았나보다 하면서 나 자신을 되게 싫어했어. 어쩔 땐 패륜아 같은짓도 했지. 막 부모님한테 그 당시 우리집이 엄청난 부자도 아니고 또 엄청 내가 잘 생기지도 않고 딱 꿀리지만 않는정도, 키는 또래 중에서 (아직도) 작은 편이다보니 부모님 탓이다 하면서 지금봐도 또라이같은 짓 많이했음.. 물론 대학교 들어가서두. 근데 이제 고딩은 그게 있자너 모평. 모의고사 성적 좋은 애들 학교에서 관리해준답시고 못 건들게해서 고등학교 때는 별로 얻어맞거나 이지매당한 기억이 별로 없는데 이게 중학교에서 따돌림 학폭 이게 끝난게 아니고 고등학교 가서도 이러니까 이제 졸업하고나서 ㅎㅇ대학교에 입학했는데 진짜 새로운 사람들? 사귀는 그런게 거북해서 ot도 안가고 그냥 사촌네 집에서 방학 다 보내고 개강하고 나니까 걍 아싸였음 ㅋㅋ 근데 내가 대학교 가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던게 이제 학교에서 학생복지차원으로 심리상담을 받아보게끔해줘. 근데 내가 그거 할 때 불안장애, 스트레스 과잉 등등 백분율 좀 높게 나온거야. 그래서 내 태생이 이런데 더 살아봐야 의미있겠나해서 집에서 엄마가 사과깎는 칼 그걸로 내 무릎, 손바닥 여기 긋고서 죽을 생각으로 했는데 이거 긋는다고 죽지않는건 당연하거니와 그 상태로 이제 피 철철 흘리면서 방 구석에서 다음 날 발견됬는데, 내가 그 때 엄마 아빠한테 제발 내가 그냥 정신병원 들어가서 치료 받고 그러고싶으니까 제발 말리지 말아달라 그랬는데 부모님이 이걸 좋게 보겄냐. 자기 아들 정신병이라고 확정나는거 싫으니까 극구 반대하셨지. 내가 어릴적엔 사촌들하고는 잘 어울렸었는데 이 일 이후로, 지인이랑 사촌들하고 담 쌓고 금요일만 되면 집으로 내려와서 방에 쳐박혀 살기만 했음. 오죽하면 추석 때 사촌형 누나 동생들이 다 같이 어울리고 친형도 그 사이에 껴서 잘 지내는데 나 혼자 ㅂ신마냥 어울리지 못 하고 또 이렇게 내가 찌질해져가니까 막 눈물도 흘리고 그러다가 올해 새학기 시작하자마자 정신과 상담 비용이 얼마인지 몰라서 부모님한테 받은 용돈 나라사랑카드에 모아다가 이제 한 20만원? 그 쯤 쌓였을 때 부모님 몰래 정신과 진료 받아보니까 조울증 및 불안장애로 판단되는 지표가 보였으며 이 자료는 이제 신뢰할만 한데, 과도하게 자신이 우울하다는걸 표출하려는 성향 때문에 pmi검사인지 뭐시기는 그냥 자료 폐기해버리고 항불안제만 우선 처방받았음. (진료 받고 3만원도 안되서 살짝 놀람.)

이제 추석 주에 사촌 동생들하고 친지들 다 우리집에 모여서 노는데 약빨로라도 애들하고 사촌들하고 어울리고 하니까 사촌들이 신기해하더라. 근데 되게 비참하기도 한데, 약 먹으니까 웃긴게 평소엔 사촌동생 거들떠도 안 보던 놈이 얘네랑 노는게 가장 재밌는거야. 그래서 이번 추석 잘 지냈고 이번주 금요일에 추가 진료 받으러 또 병원가는데 난 내가 이만큼이라도 나아진거에 되게 감사하는 중임. 2년전 고딩 때면 아마 사촌 동생 놀러와도 방에 틀어박혀서 게임만 했겠지..

3줄요약 1. 학폭에 중~고등까지 시달려서 사회불안장애로 발전 2. 명문대 갔는데도 대학생활 씹창나서 정신과 진료 받음. 3. 지금은 옛날보다 나아져서 인간관계 일부 회복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