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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공돌이] 드럼세탁기 손잡이 자가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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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을 왜 여기 올리냐고 묻는다면 일단 올릴만한 곳도 없고 op.gg하는

자취공돌이들... 세탁기문이 고장나서 못열고 있을 때 기사님을 불러 10만원에 가까운 수리비를

지불하는 걸 막기 위해서임




오늘 빨래를 돌리고 문을 딱 여는데 빠각소리와 함께 손잡이가 쓰레쉬가 들고다니는 렌턴마냥

덜렁거리기 시작하고 문을 열 수 없게 되었음... 안에는 나의 소중한 빨래들이 스믈스믈 물비린내를

품어가며 익어가고 있었고 나는 빠르게 이 세탁물들을 꺼내 뽀송뽀송하게 말려야 했음


드라이버를 세탁기 문을 고정시키는 후크에 어떻게 비집어넣어서 일단 겨우 문을 따고보니

IMG_20180930_2032156.jpg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 그래서 앞판을 까기로 마음먹음. 전동드라이버로 앞에 나사들을 어느정도

풀어주고 살짝 벌려보니

IMG_20180930_2033212.jpg 오호라 금속후크를 고정하는 부분이 부러져있었음. 파편을 저 문짝 앞판과 뒷판사이에서 찾아서

붙여야 함. 후크의 스프링장력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튼튼하게 붙여야 다시 망가지지 않음

대대적인 보수를 위해 판을 완전분리하고 손잡이를 때어냄

IMG_20180930_2041148.jpg

부서진 파편을 찾아 일단 순간접착제로 임시고정을 시켜줌 순간접착제는 강한힘에 오래버티지

못하므로 초필살기 '에폭시'를 꺼내기로 함

IMG_20180930_2039475.jpg 그이름도 찬란한 ★MAGIC STICK★

이런 고체에폭시도 있고 액체주사기형으로 된것도 있는데 여튼 저걸 적당량 덜어내서 손으로 잘

쪼물딱쪼물딱 섞어줘야함. 냄새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환기를 하고 작업할 것

IMG_20180930_2043485.jpg 잘 섞으면 요래 지점토마냥 색이 변함. 이걸 이제 필요한 부위에 붙여줌

IMG_20180930_2047358.jpg 별 거 아닌것 같지만 저게 한번 굳으면 정말 돌덩이마냥 딱딱해지기 때문에 아주 믿음직함

주변유격이 얼마없어서 허용범위내에서 최대한 얇게 바르고 임시조립해봣는데

주변이랑 부딪히는부분 없음! 30분이면 얼추 굳고 완전경화엔 몇시간이 걸림.

수정됨_IMG_20180930_2050109.jpg

후크넣고 이빠이 당겨봤는데 튼튼함! 이제 다시 역순으로 앞판이랑 조립!

수정됨_IMG_20180930_2102071.jpg

다행이 잘 움직임. 이제 뒷판과 가조립하고 문조립체를 세탁기 문짝받침대(?)에 다시 끼워줌 IMG_20180930_2103193.jpg 전동드라이버 넘나 편한것...

IMG_20180930_2106274.jpg 수리 끝! 이제 문 잘 열림ㅎㅎㅎ





생각보다 별거 없는데 보통 문짝이 부러져서 고장나면 다들 당황해서 A/S센터에 전화하고 그러면

'부품제고가 없어서 문짝을 통채로 사셔야되요 ㅎㅎ' 하면서 10만원짜리 견적서를 받아볼 수 있음.

조금 번거러워도 직접 수리해보는 참 공돌이가 되도록 하자. 문과라면 주변 공돌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직접 도전해보자! 프라모델이라도 조립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함

모든 전기가전제품은 건드리기전에 꼭 코드를 제거하고 잠시후에 작업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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