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롤을 오래 했다. 북미서버가 나올 때 부터 한두 판씩 하다가 한국섭은 시즌 2부터 본격적으로 롤을 했고, 랭겜을 했다. 당시 플레를 달고 1900점 대로 올라가면서 '이정도면 내가 롤을 못하진 않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2000은 시즌이 마무리 되면서 도전하지 못했다.
그래도 그 당시에 유명했던 씨맥이나 매라 등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천상계 유저들과 게임을 같이 할 수 있었다.
아, 게다가 지금은 도파라는 이름이 더 유명한 압도도 커뮤니티에서 만나 게임을 같이 하기도 했다.
압도는 당시에 롤인벤 토론게시판인가? 여튼 그 곳에 자주 출몰 했었고,
서로 게임 내용에 대해 토론하면서 누가 맞는지 서로 증명한다고 게임도 하곤 했었다.
아마 캐리력에 대한 토론이었던 것 같은데, 내가 졌던 것 같다. 젠장
근데 진짜 만나서 토론하고 싸울 때 압도 그 친구 플레였는데.. 이젠 쳐다도 볼 수 없다.
그렇게 입대를 했고, 그 때 압도가 1위 찍은 걸 보고 눈을 의심했었다.
하 씨.. 솔직히 걔보다 내가 더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이 얘길 하면 희대의 개소리가 된다.
여튼 시즌8이나 되면서 아이디도 5개나 만들고 즐겜하고 빡겜하고 접기도 하면서 롤을 즐겼다.
사실 난 티어에 욕심이 있기보다는 겁이 많아서, 대충 다이아 찍으면 게임을 잘 안했었다.
그래서 난 시즌8에 아무 생각없이 겜 하다가 다3 찍은 것을 뺀다면
전시즌 동안 난 예티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다.
지금도 사실 휴면 강등되고 다이아 유지만 하며 칼바람이나, 부캐만 한다.
근데 최근데 느낀 건, 이제 부캐로 캐리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거다.
그래도 골드,플레에서 당연히 즐겜해도 캐리가 가능했었는데..
패치에 패치를 거듭하면서 내가 애용했던 챔프들은 점차 사장되었고,
내 손은 새로운 챔프를 거부하게 되었다.
아 사실 거기다 이건 개인적인 병인데, 난 op가 싫다.
내가 계속 쓰던 챔프도 op라고 뜨면 바로 안한다..
그 결과 이제는 골드, 플레에서 개똥쌀 때도 있다.
과거의 영광 젠장!
아니 솔직히 이제 골드 플레 사람들 너무 잘한다.
물론 항상 개같이 못하는 우리팀은 빼고. 이젠 실력이 안 돼서 커버해줄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피지컬은 이제 내게 너무 어색한 단어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나에게 롤은 너무 어려운 게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