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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닉으로 어그로를 끌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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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어는 플레티넘인데 일겜 하면 브론즈 실버큐만 잡히길래 흥미로운 실험을 해보기로했음
여성임을 암시하는 닉네임으로 똥쌀때와 캐리할때의 반응은 어떨까?
나는 일단 닉네임을 '지효니공쥬님'으로 바꿨다 여기서 지효니는 내가아는 ㅈ같은 학교후배이다
나는 브론즈 실버 언랭사이에서도 탑 아니면 캐리가 안되기때문에 실험은 자연스레 진행됐다.
그냥 남는라인을 갔기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티어가 붙어있는놈들에 비해 랭크게임을 즐기지 않는 언랭유저들은 같은팀의 똥에 관대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성유저를 딱히 차별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브론즈든 실버든 티어가 달린놈들에게 입질이오기시작했다. 정글을 갔을때 였다.
내가 정글을 잘 못하는것도 있지만 티어가 상대적으로 높아서 그런지 일겜을하면 내가 강제캐리하지않는이상 지는판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다.
스스로 술술 터져나가던 탑 미드 바텀놈들이 내 닉네임을 문제삼으며 여왕벌이니어쩌니 대리니 어쩌니하며 입을 놀리기시작했다. 언랭이나 브론즈 실버에선 대리 범주에 벌레티넘나부랭이도 끼워줘서 고맙긴 한데 나는 결코 그런일이 없다 !
나는 이 상황이 그저 재밌었지만
여자만보면 환장하는 겜창놈들이 여자닉만보면 어그로끌려서 발광하는걸 많이 봐왔기에 한편으론 마음이 무거웠다.
계속 정글이랑 바텀만걸려서 지겹던 차에 드디어 탑을 잡을 수 있었다. (일겜에서 탑을가니 상대탑이 다리우스일 확률이 굉장히 높았다) 양학은 레넥톤이 최고기에 나는 레넥톤을 잡고 가차없이 5:1한타를 시전하며 캐리했다.
팀원들은 나를 물고빨기 바빳고, 여자냐고 물어보는 빈도도 많았다.
그때마다 나는 아.. ㅎ 네 래넥톤이 귀여워서 많이해봤어요하고 답변했고 어김없이 끝나고는 친추가 걸려왔다
듀오를하자는 것이다.
난 초대에 응했지만 마이크는 켜지 않았다.
하지만 그 상대가 계속해서 마이크를 켜주기를 원했고
나는 하는수 없이 내 굵직한 목소리를 들려줄 수 밖에 없었다.
그 순간 "아 씨발" 외마디 욕설과 함께 광속으로 큐를 취소하고 친삭한 그새끼 내가 기억한다.. ㅎㅎ

결론: 여왕벌은 분명 실존하나 평범한 여성유저를 차별하고 껄떡거리는 개씹아싸여자한번못만나본 병신겜창남자들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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