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1,473

그리핀 경기 보면서 느낀 슼이 망한 이유

조회수 949댓글 2추천 0
1. 메타에 거스르는 밴픽
현재 메타 = 카오스.
즉, 쉽게 생각하면 상대팀 밴픽을 의식해야하는 건 맞지만 지나치게 의식해서 조합이 추구하는 컨셉 자체가 무너지면 게임을 주도하기도 역전하기도 어려움. 현재 성적 좋은 팀들 보면 상대가 뭔 골라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조합에 영향이 가지 않는 선에서 대처하거나 자기들이 준비해온 픽을 고수함.
하지만 슼의 경우 어제 1경기 밴픽을 보면 꼬치가 얼마나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밴픽 진행하는지 알 수 있음.
카이사 원맨쇼 조합을 보고 블라디를 픽한 상태에서 자기들이 사용하몀 더 유리한 소라카와 어느 정도 대처가능한 신지드를 밴하고 몰가를 고름. 여기까진 그럴 수 있다고 침. 몰가 자체가 카이사에게 큰 아군일 순 있지만 상대일 때는 필요없는 무빙을 강제할 수 있음. 막픽에 상대 문도를 보고 다리우스를 고름. 다리우스가 메타엔 맞고 탑에서 패황이긴 하지만 문제는 뚜벅이임. 슼 조합에서 강제로 싸움을 걸고 카이사가 딜 넣는데 까다로울 정도로 cc기 걸어주고 강제 이니시 걸어줄 사람이 없음. 물론 다리우스가 점멸 포획은 가능하지만 어디까지나 대처가능한 수준임. 그리고 점멸 포획해서 끌어당기면 오히려 브라움 룰루 쉔이 카이사 보호하기도 편해지고 대처하기도 쉬워짐. 그런데도 문도 하나 찍어누르겠다고 다리우스 뽑음.
결과는? 다리우스는 갱없이 무난하게 컸고 문도를 압박함. 하지만 게임은? 패배. 카이사는 위험하다고 느낄 필요가 1도 없었음. 수은 수호천사 존야 다 간 카이사는 한타 때마다 수은으로 포획 풀고 나가서 프리딜함. 슼이 오히려 몰가를 밴하고 소라카나 라칸을 고르고 탑에 찍어누를 생각없이 한타 때 오른이나 마오카이를 골랐으면 나았을 수도 있음.

2. 상황 판단 능럭이 떨어지는 집단 오더

1세트 때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긴 했지만 2세트 때 가장 심함.
1세트 때 심하다고 보였던 건 각 챔피언의 포지셔닝과 후퇴할 때의 포지셔닝. 후퇴할 때랑 들어갈 때 가장 이상적인 포지셔닝은 탱역할을 해줄 챔피언이랑 상대에게 위협적인 cc를 가진 챔피언이 상대랑 가까워야 좋을 수 밖에 없음. 그리고 뺄 때는 다 같이 깔끔하게 빼는 게 좋음. 하지만 어제 슼 경기 보면 억제기 밀고 상대가 위협적인 cc도 없는데 야스오가 장막 깔려고 앞에 나와 있는데 탱라인이랑 모르가나는 야스오랑 좀 멀리 떨어져있었음. 야스오 미니언무리 아군 이런 식으로 갈려있었음. 덕분에 야스오는 물리고 카이사한테 마무리 당하고 한타를 대패하기 시작함.
제일 답답한 건 모르가나의 블랙쉴드 타이밍. 바론 대치 상황에서 뱅 블라디가 앞으로 나가는 순간 블랙쉴드 있었으면 한타 구도가 달라짐. 하지만 블라디는 앞으로 나가는데 모르가나는 뒤로 빠짐. 세세한 오더가 없으니 대치 구도에서 손해만 보고 한타도 제대로 못 검.
가장 심각한 건 2세트. 가장 핵심적인 거 2장면정도 있었음.
용 앞 교전에서 라칸이 합류하고 있는데 자야가 합류 늦게 하려다가 탈리야한테 길막혀서 합류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대패함.
또 바론 앞 한타에서 잭스가 닷지로 마스터이 묶는데 실패했는데 라칸이 뜬금없이 e타고 궁w로 이니시 검. 블라디 합류 위치는 당연히 완전 별로였고 거기서 한타를 완전 대패함. 이후로 기임 스무스하게 짐.
진짜 상위권팀이고 잘 하는 팀이었으면 둘을 끊으려고 무리하게 진영 갈라지게 싸우진 않았을 거임.

위에서 말한 밴픽 오더가 별로이니깐 라인전은 말할 것도 없고 소규모 국지전 합류싸움 대규모한타 다 안 됨. 싸움으로 이득봐야하는 메타에서 가장 큰 단점. 신인으로 이루어진 MVP 전은 밴픽은 별로였지만 오더는 확실했음. 차라리 걔네들이 지금의 슼 상황을 타개할 방책이라는 느낌이 여실히 들 정도로 어제의 슼은 네임벨류 빼면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안 들 정도로 하위권팀의 전형을 보여줌.

슼을 응원했고 슼을 좋아했던 팬 입장에선 진짜로 슼이 너무 안타까움. 그냥 팬의 푸념글같은 거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