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겨우 전성기를 맞아 날아오른 아트록스를 굳이 리메이크를 한다고 하는데
원래부터 예정에 있었던거니 그러려니는 합니다만, 좀 억울하네요.
저도 8.0버전부턴 탑캐릭으론 아트록스를 선호해왔기때문에 솔직히 많이 아쉽습니다.
여튼, 그러면 아트록스가 리멬되면서 얻은것들을 살펴봅시다.
1. 강력한 광역누킹과 CC기
Q의 미친딜량덕분에 리메이크 아트록스는 한타단계에서 매우 강력한 광역누킹이 가능합니다.
거기에 칼끝범위에 조건부로 달린것이긴 하지만 에어본이란 강력한 CC기도 탑재했죠.
2. 확정적으로 살아나며, 이동가능한 부활
기존 아트록스는 피의샘 스텍관리를 안해주면 불시의 기습에 부활은 쓰지도 못하고 죽기 십상이지만
리메이크는 궁만 켜주면 피의샘 관리같은 번거로운 사전작업없이 살아날수 있죠. 거기에
부활중 느리게나마 이동이 가능해서 도주확률도 꽤나 높아집니다.
3. 탑라인 한정 매우 좋은 상성
이전 아트록스는 평타에만 의존해서 싸워야 하기때문에 티모나 퀸같은 안티캐리챔프,
졸렬한 딜교환이 장기인 사이온, 리븐등엔 좀 약한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넓은 범위에 피해를주는 Q가 생기고, 패시브의 회복, 실드효과 40퍼 경감이 생기면서
캐리형 근접챔프든 원거리 견제형 챔프든 라인전을 어느정도 비등하게 가져갈만한 능력이 생겼습니다.
이상이 리메이크로 얻은 이득입니다. 생각보다 좋은것들을 많이 받았네요.
그럼 반대로 잃은것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초반 갱면역력 저하
가장큰 단점입니다. 기존 아트록스는 Q의 상당한 사거리로 뒤로 빠지기도 쉽고
피의샘관리가 잘됐다면 부활과 피의샘 공속증가로 2:1을 이기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죠.
하지만 이번 리메이크로 아트록스는 궁극기 없인 부활이 불가능하고, E의 짧은 거리로는
기동성좋은 정글러들에게서 도망치기란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 서로 다른 방향에서 달려오는
두명을 상대론 Q의 범위공격을 맞추기란 쉽지가 않죠.
2. 잃어버린 순간폭딜
기존의 아트록스는 티모나 퀸같은 녀석들도 방심할때 Q로 찔러주면 단숨에 모가지를 따버릴수 있었죠.
궁극기 사용시 주변에 광역마법피해를 주는 기능덕에 진입만 잘했다면 한타페이즈에서도 무시무시한
폭딜을 넣고 시작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리메이크에선 장기이던 순간적인 폭딜을 잃어버리게 됐습니다.
한방한방이 강한 Q가 있으니 감내해야하긴 하겠지만, 맞추기도 쉽지않은 Q에비해 기존의 평타로
튀어나오는 강한 딜량을 생각하면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3. 굳이 바꾸지 않아도 좋았던 상성.
사실상 리메이크가 필요없는 이유입니다. 현제 메타에서 탑라인에서 아트록스를 위협할만한 캐릭은 없습니다.
앞서 말했든 퀸, 티모같은 견제형 안티캐리챔프도 Q한번 잘못맞으면 죽어버리기때문에 리스크가 컸고,
문도같은 탱커가 나온다면 W의 생흡을 기반으로 혼자선 잡지도 못합니다. 그렇다고 다리우스나
이렐리아같은 브루저를 꺼낸다면 서로 한틱으로 아슬아슬한 싸움을 할텐대, 부활이 있는 아트록스쪽이
더 대담하게 싸울수 있죠. 이렇듯 현메타에선 아트록스는 상성에 큰 불리함이 없습니다.
리븐같이 졸렬한 캐릭만 아니라면 말이죠.
4. 정글러로서의 능력치 저하
아트록스는 탑에서도 썼지만, 정글에서도 많이 기용됐죠. 피의샘 버프와 W생흡으로 3렙솔용이 가능하고
대형오브젝트를 먹는 속도도 엄청나게 빨랐으며, 갱을 갔을때 Q와 E의 슬로우로 높은 갱 성공률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리메이크가 되면서 기존의 장점들 대부분을 잃어버렸습니다. E의 짧은 사거리론 갱성공이 쉽지않고,
대형오브젝트를 챙기는 능력도 기존보다 현격히 낮아졌습니다. 생흡이 잃은체력비례에서 딜량비례로 바뀌면서
정글에서 체력회복능력의 저하도 크게 작용합니다.
이상이 아트록스가 잃은것들입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리메이크를 굳이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뭣보다 리메이크는 이동기인 E의 초반 쿨타임이 너무 길고 사거리도 짧아서
리메이크전보다 답답한 기동성에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이건 뭐, 꺼지기전에 장렬히 타오르는 불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