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가 분탕일지언정, 관심을 받고 싶다는 그 목적과 욕구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나는 작성자의 글 내용을 보고 어떤 유형의 인간인지 먼저 판단한 뒤
그 유형에 따라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결정한다
첫 번째 유형은 가장 흔한 숙련된 분탕. 우리가 익히 봐온 족속들이다. 이들은 소위 어그로라 불리는 행위들을 오랜 기간 반복해왔기 때문에, 글 내용은 더욱 추잡하고 더러우며, 유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그 관심에는 수많은 비추천과 논쟁을 위한 댓글들이 있으나, 나는 그들의 분투에 동참하지는 않는다
이들이 작성한 게시글들은 나 자신이 그 내용을 파악하려 애쓰는 것 자체가 커다란 손실이라 보기에, 구태여 이들의 주장을 내 머리에 담지 않고자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이들을 무시한다
두 번째 유형은 우리가 자주 볼 수 없는 초보 어그로 분탕들이다. 이들은 내 빈약한 지식으로 추측하건대, 정신 연령 또는 실제 나이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추측하는 이유는,
그들은 어휘 수준이 낮음과 동시에, 문장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고 난해하다는 모순적인 구성이 게시글의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어휘가 단순화될수록 문장을 이해하는 것은 쉬워지기 마련이나, 한국의 정규 교육 과정을 아직 절반 남짓 밖에 수료하지 못한 이들은 되려 문장 이해가 어려워진다는 모순이 존재한다
나는 이들을 첫 번째 유형과 같이 무시하고 싶지는 않다. 그들은 성장과 함께 차차 나아지리라 생각하지만,
그것에 대한 확신은 없기에 나 스스로가 조언을 한다
나는 특별한 인간이 아니다. 오히려 보잘것없는 인간임을 나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그 조언 하나로 모두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백 명 중에 하나. 천 명 중에 하나 정도는 내 진심 어린 조언으로 마음에 작은 변화 하나를 일으키고
그 변화가 언젠가 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리라는 자그마한 기대가 있다.
때문에, 나는 그들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길 바라는지 이 마음을 담아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