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붕이 할아버지는 6.25 참전 용사이셨음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오늘 할머니랑 이야기 하다가 할아버지 썰들을 몇 개 들었어
1. 할아버지는 국군이 아니었다 정확히는 국군이었는데 UN군으로 온 캐나다군에 편입이 되셨음 그래서 매년 캐나다에서 감사 전화가 와주더라
2. 할아버지는 총을 3방이나 맞으심 그래서 밀정의 이정재보다 총알구멍이 하나 더 많으심 실제로 밀정 보시던 할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심 '내가 한나 더 많다'
3. 1950년대 헬리콥터 타보심 보니까 운용은 했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음
4. 이건 할머니 이야기인데 북괴군이 할머니가 사시던 마을 (장사리)에 들이닥쳐서 철이고 가축이고 다 뺏어감. 그래서 할머니는 동네 친구랑 소나무 숲에서 껍질 벗겨 먹으면서 겨우 삼 (이거 말고도 썰 하나 더 있는데 이거 나중에 풀어줌)
5. 나에게 늘 말씀하시는 게 전쟁은 일어나면 안된다고 하심 그런데 일어난다면 물러서지는 말라고도 하셨음 너가 죽으면 다음은 너희 가족들이라고 늘 당부하심
오랜만에 할부지 생각 나서 몇 개 적어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