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하게 직장 다니는 옵붕인데, 목요일 아침에 출근 하려고 집에서 나와서 버정으로 가는 골목쪽으로 가니까 그 앞에서 되게 꾀죄죄한 차림한 남자가 외국인이 한국말 쓰는 것 처럼 어눌하게 "담봬 한 대만 빌료주실 수 있을까요?" 이러는거.
내가 반골 기질? 같은게 좀 있어서 "싫은데요?" 하고 그냥 내 버정 가는 골목 안쪽으로 갔는데 이상하게 뒤통수에서 누가 지켜보는거 같은 시선이 느껴져서 뒤돌아봤는데 그 담배 빌려달라 한 남자가 나를 계속 보다가 나가는 차에 타고 가는겨 ((우리 집쪽이 골목 안쪽에 있는곳에 차도 들어온곳으로 나가야되는 도심 변쪽이라 차가 나갔다는건 목적이 있어서 들어왔단 얘기가됨.
그거 보고 요즘 성인도 막 납치 한다는 얘기가 생각나는거.. 오금 지려서 버정까지 뛰어갔음.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때 근처에 지나가던 사람도 없었는데..
진짜 내가 그때 "싫은데요" 라고 안하고 "제가 담배가 없어서요" 라고 하면서 조금이라도 그 자리에 멈춰섰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이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