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붕이는 사실 초등학교 때 성격이 많이 급했음.
생각해보니 그냥 또래 아이들이랑 별반 차이 없는 성격이었음
그런데 어느날 4학년이던 옵붕이 반에서 친구들 괴롭히는 여자애를 패버림... (근데 팬것도 아니고 얼굴 딱 한대 친 것 뿐임...)
그런데 그 여자애가 울면서 달려가더니 6학년 일진 형들을 데려와서 날 개패듯이 팸
그렇게 쳐맞다가 선생이 왔는데 또 선생이 날 죄인 취급하는 거임 ㅋㅋ 여자를 왜 패냐고.
그래서 난 여자고 남자고 자기 친구가 맞고 있는데 구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하니까 바~로 뺨따구 맞고 위클래스행 당해버림.
설상가상으로 또 부모님도 그때 바쁘시고 나한테 신경 쓸 여유가 없었음.
그렇게 그냥 담임이 애 정신 상태가 좀 이상하다~분조장 같다~하니까 그래요? 하고 상담소로 강제로 보내버림. 그렇게 초등학교 4학년 부터 고등학교 2학년 까지 쭉~상담을 받으러 다님. 근데 그거 암? 학교에서 알선해주는 기관 상담사들 그냥 공무원 같은 거임. 그래서 일 똑바로 안 하더라 그냥 그랬어요~우쭈쭈~ 이것만 함 그거 몇 년 동안이나 들으니까 진짜 정신병 생기겠더라.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그래서 고 3인가? 그때 아빠한테 나 진짜 죽고싶다...내가 뭐 때문에 이렇게 정신병자 취급 받아야 하냐 울면서 말하니까 그제서야 가지 말라고 하더라.
그 이후로 난 차라리 정신병원을 가지 상담사 이새끼들 절대 못 믿음, 얘네 그냥 세금 도둑들임 하는 거 ㅈ도 없는데 돈만 받아먹는 그런 직종이고.
사실 아빠도 알고 있었음. (엄마는 아직도 모르더라... 근데 기대는 안 했음 ㅋㅋ) 그래서 아빠도 초등학교 때부터 나 데리고 낚시를 많이 가서 기다리는 법을 알려줌. 그게 내가 받은 상담 따위 보다 더 도움이 됐기도 했고, 지금은 그냥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담담하게 넘어가버림. 화를 내면 나만 손해라는 걸 깨달았으니까.
갑자기 옛날 생각 나서 적어봤음. 혹여나 상담을 받고 싶으면 그냥 병원 가라 의사들이 더 정확하게 진단해 준다. 상담소는 진짜 돈 아깝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