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부포 튕김. 당연한 소리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할 수 있는데, 단순히 서폿 정글로 튀는 게 아니라도, 그냥 미드 라이너가 탑, 원딜 가는 것부터 말이 안 돼 일단.
솔직하게 말하잖아요? 이 게임에 올라운더 따윈 없어.
올 챔프를 다 쓴다? 모든 라인 다 간다? 말이 안 된다고. 프로게이머야? 심지어 프로게이머도 자기 수준 티어에서 주포 아니면 할만큼 못해.
이게 단순히 님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인간 자체가 멀티가 잘 안 되는 동물이야.
예를 들어서 오리아나를 주로 쓰는 미드라이너가 있다고 하자. 그런 애가 갑자기 원딜로 튀어서 애쉬나 이즈리얼 한다고 그 두 챔프의 극한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음?
아무리 같은 원거리 챔프라도 생각해야 하는 게 다른데 가능할 리가 없어.
끽해야 다이아도 간당간당한 사람들이, 상성에 따라 라인 관리를 하고, 모든 챔프의 플레이 방식을 이해 했으며, 자신 라인이 뭘 해야 하는지 이해한다? 말이 안 돼.
그런 게 가능하면 님들은 지금 당장 프로게이머를 해야 돼.
심지어 나처럼 조금 극단적인 사람들은 포지션만이 아니라 챔프 하나 다른 거 쓰기만 해도 승률이 급감해. 그리고 이런 사람이 아마 저티어에는 넘쳐날 거야.
근데 자기 주제 파악이 안 된 거지.
예전에 있었던 자그마한 좋은 기억 하나 때문에 '음... 나 이 챔프 해봤지 않나? 괜찮지 않을까?' 하고 뽑고 쳐발리는 거야.
난 솔직히 티어 올리고 싶으면 원챔이 맞다고 봐. 그리고 라인도 최대한 고정.
어? 오늘 탑 안 풀리네. 미드로 가봐야겠다. 이딴 거 하지 말라고.
한 챔프가 눈 감고도 플레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만큼은 돼야 여러분이 아는 운영이 되기 시작하는 거야.
말했다시피 사람은 멀티가 잘 안 돼. 전투 하면서 운영을 어떻게 해. 맵을 어떻게 봐. 손이 무의식적으로 그 챔프의 극한을 다룰 수 있을 정도면, 그제야 맵이 보이고, 구도랑 포지셔닝이 보이기 시작하는 거야.
원딜 정도면 사실 카테고리가 비슷하니까 챔프 폭이 넓을 수 있지만 난 그래도 투챔, 많아도 3챔프 이내에서 돌리는 게 가장 티어 올리는 비결이라고 본다.
상성 어떡하냐고? 잘 몰라서 하는 이야기인데 웬만하면 2~3챔프 이내로 모든 챔프 상대할 수 있어.
운 나쁘게 3챔프 모두 카운터 치는 챔프가 있으면 걔만 밴하면 돼.
아무리 롤에 챔피언이 많다고 해도 세 챔프 골랐는데 그걸 전부 카운터 치는 챔프가 2명 이상 있다? 그냥 다 핑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