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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의식해서 브론즈에서 승급해온 내 이야기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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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이켜보건데 세간의 평, 자존심으로 게임해온게 어느정도 있는거같더라

남을 신경쓰는 성향이라 티어를 올린거같음

 

[브론즈]

시즌3인가 롤을 처음 하게됨

롤린이일때는 순수한 시절이라 노멀 위주로 했는데 랭크는 진짜 고수들의 세계라고 생각했엇음

 

내가 스스로 못한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티어가 문득 궁금해서 배치를 봄

랭크 첫판은 진짜 긴장돼서 벌벌 떨면서 한 기억이 남 

우리편 자르반이 EQ를 쓰는데 여기에 감정이입을 해서 바라봤음

랭크는 뭔가 스킬사용이 멋있어보인다...하면서말임

 

배치를 보고나니 5승 5패였고 브론즈1로 시작했는데 내가봐도 전혀 자랑스럽지않은 티어더라고

설명할 필요도 없이 그냥 가장 아래잖아

이왕 게임을 했는데 이렇게 밑바닥에서 놀기는 자존심이 상하더라고

실제로 이상한 애들도 많았음 

게임하다 허구한날 싸우는데 내가봐도 플레이가 썩창난 놈들이 많더라고

 

그래서 브론즈는 진짜 아니다 실버라도 가자는 생각으로 절실하게 승급전까까지 게임함

실버가는 승급전은 집에 컴이 구려서 피시방에서했는데 새벽에 진행해서 아침에 승급성공하고나옴

이날 끽해야 실버달아놓고 기분이 얼마나 좋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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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실버로 가니까 사람들이 욕하더라고 개못한다고... 

난 열심히 승급한건데 실버나 브론즈나 똑같은놈들이다라고 싸잡아놓는거야

실버는 테두리를 받고 브론즈는 안받는데 이런 차이점은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

근데 실론즈란 말을 인정할수밖에 없는게 내 주변에 겜하던 친구들이 다들 실버더라고

즉 개나소나라는거지

 

근데 시즌3다보니 아직 골드는 욕하진 않더라고. 

이때는 골드가 생각보다 많진 않았음

그래서 결심했지사람이라면 골드는 가야지하고 

실버에서 롤챔스의 심정으로 개열심히 함

그 똥통 실버에서 멘탈잡아가면서 승급함

 

골드 다는 날 굉장히 흐뭇하더라고

왜냐면 일단 승리의 스킨을 주잖아 그리고 금색 테두리가 실버하고는 비교할수없게 이뻐보였음

이땐 BJ들도 골드 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간혹 보였고

내가 드디어 실론즈와 차별화되는 골드구나 은근 흡족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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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골드로 가니까 사람들이 무시는 안하더라고

플레도 한번 가볼까 했는데

내실력도 플래갈 정도는 아니라 한 골3정도에서 막히더라고

여하튼 이때 시즌은 골드로 마쳤어

뭐 크게 나쁘지않은 티어였어

주변에서 내가 제일 높은 티어였고 "우와 대단하다" 이런건 아니지만

"너 좀 하네??" 하는 수준으로 적당히 인정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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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티넘]

근데 다음 시즌되니까 슬슬 골드를 무시하는 말이 많이 보이는거야

브실골이다 골론즈다 이런 말들을 보니까 좀 빡치더라고

어떤 놈은 "골드 새기들아 니들은 실론즈라고 말하면서 걔네덜 무시하는데 골드나 실버나 못하는건 마찬가지임ㅉㅉ " 이러고있더라고

 

근데 아무리 봐도 실버나 브론즈보다는 골드가 더 잘하는거같은데

싸잡아서 말하잖아 ㅡㅡ

그래서 플래를 가기로 했음

내 롤 인생에서 플레 정도만 받으면 더이상 원하는건 없다 이런 마인드였지

아마 옵쥐인중에 아직 이런 목표 가진 사람 많을거야

 

이때는 베이가가 지평선이 즉발로 나오는 시기였고 워낙 좋을때라 미드로 승급성공함

이때 나름 감동이었음

왜냐면 플레부터는 뭔가 좀 있어보였거든 

브실골이라고 싸잡아 말해도 플레는 무시하는 말이 많진 않더라고

그럴만한게 플레라는 것 자체가 상위 10%안에 들어가니까 나머지 90%의 사람들 위에 있는거지

 

플레쯤 오니까 "이제 됐다" 싶더라고

무엇보다 게임하다가 '인게임 정보'를 눌렀을때

다들 골드가 아니라 플래티넘끼리 하니까 너무 멋있더라고

캬 노멀에선 하도 실론즈가 많아서 플레티넘도 높은 티어로 군림하는데

이 플레티넘끼리 게임을 한다니....

 

이때는 욕심도 더이상 없었음 플래티넘만 잘유지해서 받자 

다이아는 절대 안된다 라는 생각이었음

플래5였는데 사람들이 플레5는 골드와 같다 뭐 이러더라고

근데 뭐 상관없었음 그래도 난 플레티넘이잖아

 

다이아는..... 애초에 포기했지

플레5인데 다이아를 가려면 5단계나 승급해야되잖아

상위 10% 리그에서 다시 5단계를 뛰어서 올라갈 자신은 없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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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플레티넘]

이때부터 4년간 플레티넘이었음

그도 그럴것이 목표를 이뤘기에 만족을 한것도 있었고

다이아는 넘을수없는 산 이런 생각이 든게 컸음

 

플레티넘에서 게임하다보면 플레1,2까지는 꼭 자연스럽게 올라가더라고 

커뮤니티를 봐도 플레기니 브실골플이니 하긴 하지만

플레1은 어느정도 존중받는 티어였음. 플레1이 개못한다 이런말은 내가 정말로 도저히 들어본적이 없음

그러니 스스로도 만족한것이지

 

그러다 운좋게 다이아 승급전에 한번 간적이 있는데 혹시... 설마?? 하는 마음이었음

근데 진짜 아무것도 못해보고 3연패를 해버렸음

그뒤로 아 다이아는 좀 어렵겠구나 싶어서 부캐로 아래 내려가서 양학을 많이 해왔음

내가 갖고 있는 부계정 모두 플레 1이나 2까지는 쭉쭉올라왔지

그렇게 4년을 슬슬 아래에서 놀았음

 

근데 작년말쯤...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드는거임

"아니... 내가 플레1까지 올렸는데 다이아5하고는 고작 한단계차이잖아 진짜 열심히 예전의 마인드로 도전하면

올라갈수있지 않을까? " 싶었음

그래서 진짜 개빡겜을 했음 

프리시즌이었는데 보상은 없어도 다이아 한번 달아보겠다고 빡겜함

처음 승급전 2승 3패 후 -> 두번쨰 승급전에서 3승2패로 간신히 통과했지

마지막 판은 우리편이 다이기고 있다 갑자기 서로 싸우더니 던지는걸 내가 읍소하다시피 해서 겨우 이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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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다이아]

 

다이아로 올릴때는 누가 듀오해줘서 여왕벌로 올라간것도 아니고(다른 티어도 그랬지만)

진짜 내힘만으로 올렸는데 

플레티넘에서 다이아로 딱 바뀌는 화면을 보는순간 너무 감격스러웠음

 

다이아를 찍을때의 기쁨은 실버,골드,플레를 달때와는 비교할수없는 수준이었는데

내것이 아니라고 우러러만 보던것이 손에 들어왔으니 믿을수없던 것이지

 

그도 그럴것이 브실골플로 묶이는 경우가 요즘은 은근 많은데

다이아만큼은 사람들이 웬만해서는 따로 보는 경우가 많았음

 

아무리 못해도 상위 2%이상, 100명중 98명이 내 아래 위치한다는 소리니까 

2%를 밑도 끝도 없이 까면서 못한다고 하는건 좀 이상하지

 

그래서 이야 다이아구나 하하 며칠 이러고 있었는데

이런 말을 네이버 롤까페에서 보게됨

"프리시즌 다이아는 다이아가 아님 ㅉㅉ"

나한테 한 말은 아니었는데 읽고나서 뭔가 뒤가 싸하더라고

 

근데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는게

프리시즌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게임을 하고 던지는 시즌인데다

시즌이 종료되고나서 하는거라 보상도 없잖음 

갑자기 기분이 확 나빠지더라고

다이아 정말 열심히 달았는데 프리시즌이라고 폄하되는구나 싶었음

 

다이아도 사람들이 빡겜할때 찍어야 쳐주는구만 개같네 했지

그래서 이번 시즌 시작하자마자 바로 다이아를 도전하기로 함

 

배치를 마치고나니 플1로 시작했는데 

게임을 하다보니 자꾸 연패하는거임 그래서 플2로 강등됐지

강등되고나니......

아 진짜 정규시즌은 끕이 다르구나

프리시즌 다이아는 다이아가 아니었구나 싶었음

 

그리고 상실감이 꽤 컸지

그때 열심히 성취한게 x도 아니었다니 스벌

 

그러다 갑자기 아이템이 하나가 추가가 됨. 

쌍둥이 그림자란 녀석인데 내 플레이성향상 무조건 필요한 아이템이었음.

이 아이템이 나오고나서 승률이 40%에서 63% 정도로 급상승했고 다이아 승급전까지 순식간에 도달함

정규시즌 다이아 도전은 처음이었는데 엄청 긴장되더라고

솔직히 버스 잘 타서 편하게 가고싶었는데 3판중 2판은 내가 봇 터뜨리고 다음에 미드 터뜨리고 십캐리함

3승 1패로 다이아를 찍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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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5]

정규시즌에 다이아를 찍으니 진짜 엄청난 쾌감이더라고

이제 나한테 "넌 프리시즌에 운좋게 찍었네 ㅋ 근데 그건 다이아도아님 ㅋ" 이럴 수도 없음

 

솔직히 다이아 승급전 할때 다이아인 아는 동생불러서 듀오를 부탁할까도 했는데

절대 그러지않기로 했음

괜히 듀오해서 올라가면 듀오빨이니 여왕벌이니 소리 들으면 스스로 만족할수없을거같아서

혼자서 도전했지

 

이렇게 올라와보니 사람들이 또 하는 말이 있는게

'브실골플다5' 더라고

플1이 다5보다 잘한다는 놈도 있었음

 

그도그럴것이 다5가 대리받고 온놈들, 이제 다됐다 싶어서 눌러앉아서 mmr십창난놈들이 많고

더군다나 다이아의 대부분은 5가 차지할 정도로 개떼처럼 많아서 사람들이 싸잡아서 얘기하는 경우가 있음

 

그래서 아 다이아5는 안되겠다 4는가야겠구나 하고 열심히 게임하기로함

 

[다이아4]

다이아5에서도 승률이 한 60%는 나온거같음

그도 그럴것이 내가 하는 챔이 모르가나인데 다이아5애들도 무빙이 솔직히 뻔해서 속박을 잘맞아줌

하다보니 승급전갔고 한번에 통과해서 다이아4에 도달함

 

이게 지금 내 티어인데 간혹 '다이아는 2부터, 3부터 진짜 다이아다'라는 얘기가 또 있음ㅋㅋ

솔직히 롤 커뮤하는 애들 싸잡아묶기 하나는 엄청나지않냐?

 

마챌은 되야 명실상부하게 아무도 안까는거같은데

이젠 더올려야겠다 그런 생각은 들지않음

 

이쯤 올라오니까 더이상 못올라가도 어쩔수없다는 생각이 들었음

왜냐하면 아래를 보셈

%를 보면

0.4%임

 

내가 골드 플레일때는 상위 15%, 8%도 못한다 이런 얘기 나올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했는데

이쯤하면 진짜 도저히 못한다고 볼수 없는 그런 수치라고 생각이 듬

 

0.2%, 0.1%인 놈이 와서 "넌 내아래네 아직은 못하는거 맞음" 해도 

별로 설득력이 없어보이고 귀에도 들어오지 않음.

내가 보기엔 충분히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이 들었거든

 

그래서 난 일단 여기서 만족을 하기로 하고 더이상 욕심은 안부리기로함

어느정도 한계가 왔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못올라가거나 강등되더라도 여유있게 할수있을거같음

 

 

글을 이렇게 써보니 내가 무슨 티어에 미친 화신처럼 묘사된거같은데

그렇다기보단 그냥 랭크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 정도임

랭크 하는 사람이라면 티어 욕심 없는 사람은 없을거라고봄

 

하여튼 브실골플다마챌 다 건승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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