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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갔다 상처가 텄다 뱃속이 아프다 주사를 맞았다 응급실은 사람이 적다 근데도 늦게 들어갔다 내시경을 할 수도 있댄다 아프다 마음도 몸도 팔도 아프다 그때 그 흉이 아직도 있다 가린다 아픈걸 숨긴다 보라색 수건으로 피를 가린 그날처럼 다시 보라색 수건을 찾아본다 떠나보낼 준비를 한다 왜나면 난 바보니까 불안하니까 남이 보기에 답답하니까 울보니까 말하고 싶다 얘기하고 싶다고 목에 걸려 나오지 않는다 목이 아프다 가슴이 아프다 난 욕심쟁이다 이런 날 보면 떠날거다 난 준비되지도 않았고 부담만 주는 사람이다 그저 한번이라도 먼저 손 내밀길 바랬다 나는 손이 많지만, 많지 않아서 결국 내밀다 지치니까 늘 그랬으니까 아마 오늘밤엔 의사가 날 보러 올거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려고 괜히 떨린다 마지막이 아니면 좋겠다 적어도 하고 싶은 말은 하고 가야하니까 이름과 나이밖에 모르지만 하고 싶은 말은 많으니까 다시 눈물이 흐른다 더 얘기하고 싶었다

댓글 1
  1. -1
    레벨 76옵부아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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