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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 주관적임] 유미는 존재해선 안될 챔피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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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은 매우 극단적인 글이라 읽기에 많이 불편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음.

트롤픽의 대명사, 혜지의 대명사, 요새는 패드립의 대명사로도 많이 쓰인다. 그리고 나는 이 챔프가 반드시 삭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캐에서 원딜 많이 하는데 이새끼가 존재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이유가 여러개 나오겠지만 내 생각엔 근본적으로 모든 이유들이 다 하나로 귀결된다

"서폿이 하는 대부분의 행동을 스스로 하기보단 남이 해주는 것에 최적화되어있음"

다들 봇 라인전 7할 이상은 도구가 한다는 건 이젠 브실골도 알 정도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라인전에서 서폿이 유틸이냐 탱이냐에 따라 조금씩 포지션이 갈리지만 다들 상대 원딜을 불편하게 하던지 아군 원딜을 편하게 하던지 시야를 잡는다던지 하는 모든 이유로 무빙이란 것을 한다. 탱폿은 진입각을 잡거나 상대가 파밍을 불편하게 하려고, 유틸은 상대 스킬을 흘리고 팰려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근데 이새끼는 그런거 없다. 바텀라인전 딜교가 솔라인보다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누굴 점사 하느냐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진다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폿들의 무빙 하나하나가 라인전에 엄청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얘는 기본적으로 원딜안에 들어가 있는다. 당연히 모든 포커싱이 원딜에 집중된다. 2명이서 한명을 점사하는 구도는 당연히 불리할 수 밖에 없고 이는 당연히 라인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겨주게 된다, 아군 원딜이 부캐가 아닌 이상.

서폿은 시야를 잡는다. 당연하다 서폿템이 시야석이니까. 티어가 올라갈수록 이동속도라는 가치가 더더욱 높아진다. 서폿은 이속이 빠를 수록 빠르게 교전 합류 하는 것도 있지만 와드를 적정글이나 아군 정글에 박고 오는 그런 시간 자체가 줄어드는 중요한 자산이다.

근데 이새끼는 그런거 없다. 신발이나 이속 관련 아이템을 사지 않기에 기본이속도 느릴 뿐더러 이동기도 없다. 그래서 라인전 끝나고 대규모 한타가 아니라면 유미는 원딜이 아니라 정글한테 타서 정글이 유미가 가야하는 곳을 데리고 정글이 직접 다녀야 한다. 그리고 이게 당연히 효율적일수밖에없다. 이속도 느리고 이동기도 없는 서폿보다는 정글이 브랜드 자이라 같은 극단적인 뚜벅이 정글이 아닌 이상 정글한테 타서 시야를 같이 잡는 편이 안전할테니까 본인이 할 수 있는 게 사실상 없을 뿐더러 본인이 하는것보다 남이 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다.

흔히 우리가 딜서폿들을 혐오하고는 한다. 미드는 스킬을 라인에 쓸지 챔피언에 쓸지, 그리고 cs를 챙겨야 하는데 딜폿을 하면 그런거 안해도 되니까. 그 체리피킹의 방식이 매우 역겹다고 생각하니까. 흔히 우리가 유미 이외의 혜지(대리듀오로 올라온)들도 혐오하곤 한다. 서폿이란 포지션인데 본인이 라인전 주도할 생각 1도 없이 뒤에만 있으니까. 근데 이 두새끼들도 무빙은 한다. 최소한 무빙은 본인 스스로 한다.

근데 이새낀 그런거 없다. 롤이 스타마냥 나 혼자서 5명의 챔피언을 조종한다면 이런 뱡식의 챔피언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혹은 지금 하는 게임이 5인큐거나 바텀 2인 듀오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유미가 픽해지면서 나올 모든 상황이 어느정도 타협이 되어있을테니까. 하지만 솔랭에서 유미가 나오면 이 유미에 대한 모든 특성을 아군이 맞춰줘야 한다. 사실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한다면 당연히 정글과 원딜이 유미에게 맞춰주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는게 효율적이라고 설계된 챔피언이니까.

하지만 롤을 기본적으로 사람이 하는 게임이다. 롤은 5명의 "사람"이 하는 게임이기에 아무리 최상위권의 사람 10명이 모여서 하는 게임이라도 10명중 한명은 실수를 할 수 있다. 물론 일겜이 아니라 랭크에서 실수가 나와서 화내는 사람에 대해서 이해를 한다. 나도 내가 명백한 실수를 했을때 아군이 적당한 선에서 뭐라하면 할 말이 없다. 물론 나는 멘탈이 약해서 게임하는데 지장이 생길까봐 정당한 비판을 해도 차단을 하지만. 실수의 패턴은 다양하다. 무빙을 잘못쳐서 거리를 줬다던지 시야를 잡다 짤린다던지.

근데 이새끼는 그런거 없다. 일단 무빙을 본인 스스로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판단 자체를 해도 그 판단을 실행에 옮길 실질적인 능동성이 없기에 실수를 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 본인이 자리를 박차고 내리지 않는 이상. 부캐에서 원딜을 할 때도 있지만 탑을 갈때도 있는데 우리팀 바텀에 유미가 있고 유미가 원딜한테 훈수질을 할 때가 있다. 저렇게 해야된다, 이렇게 해야된다. 나는 최소한 유미는 저런 채팅을 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실수할 일이 없는 챔피언을 픽한 사람이 사람이기에 나오는 실수에 뭐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애초에 유미를 픽했다는 것은 "나는 앞으로 발생할 모든 상황에 스스로 대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선언한 것이라 생각한다. 매우 비겁하고 치사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했지만 5인큐라던지 바텀이 서로 듀오라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다들 유미를 픽함으로서 중후반 고점을 위해 서폿의 역할을 분담하기로 좋든 싫든 사전에 약속을 했을테니까. 근데 롤은 자랭이나 듀오만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솔로랭크는 마스터 이상부터는 자연스럽게 위에서 언급한 상황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물론 실수한 사람이 잘못은 맞다. 근데 모든 대처를 다른사람에게 떠넘긴 사람이 채팅을 칠 자격이 존재할까?

계속 말하지만 이상적인 팀게임만 생각하면 중후반 고점을 위해 서폿의 역할을 팀원이 분담하는 것은 그냥 그 챔피언의 특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솔랭에서는 불가능한 유토피아라고 생각한다.

나는 특히, 바텀 듀오의 유미가 아니라 정글 서폿 듀오하면서 유미를 시키는 행위는 정말 파렴치하다고 생각한다. 유미는 중후반에 정말 매력적인 메리트가 있는 챔피언이다. 유틸 서폿의 고질적인 문제중 하나인 약한 몸으로 인해 시야를 잡다가 잘리는 행위가 일어나질 않으니까, 한타 때 최우선 타게팅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유틸폿인데 그럴 일이 없으니까. 먼저 안 죽는 게 뭐가 그리 메리트냐고 물을수도 있지만 한타에서 내가 내 무빙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스킬만 난사 가능 한 것이 얼마나 큰 메리트일까. 평타를 치거나 스킬을 쓰는 그 사이사이에 생기는 피곤한 일련의 사건들을 무빙이나 다른 회피기를 쓰면서 하는 그 치열한 수싸움에서 무빙을 안해도 되는데. 하지만 그것을 위해 라인전에서 소위 말하는 고혈을 빠는 행위를 하는데 그 힘든 과정을 일면식도 없는 아군원딜에게 떠넘기고 그 힘든 과정속에서 맺히는 중후반의 메리트라는 달콤한 열매만 가져가겠다는 매우 이기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자신이 정글러고 유미를 데리고 할거라면 시작전에 양해를 구하던지 채팅을 치기 싫다면 원딜이 스스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만 한다는 가정 하에 조금 망했다고 찔부리는 행위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비겁하지 않은가. 본인이 유미를 끼고 얻을 메리트를 위해 겪어야 할 모든 고충을 본인이 아니라 한명에게 떠넘긴 주제에. 본인들의 체리피킹을 위해 한명이 그 짐을 다 떠앉았는데.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 지 모르겠는데 나는 유미가 서술한 위의 이유로 인해 롤이 사람이 모르는 사람 5명이서 모여서 호흡을 맞추는 게임 특성상 현실적으로 문제점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남들의 초반 단계에 모래주머니를 투척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고혈 챔피언은 여럿 있다.원딜이란 포지션도 팀원의 케어로 살아간다. 이 또한 고혈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고혈 챔피언들도 본인의 라인이 해야 할 것을 남이 해주진 않는다.

근데 이새낀 그조차 본인 스스로 하는 것보다 남이 하는게 더 효율적으로 설계된 게 근본적인 문제란거다. 이 챔피언이 정말 합리적인 존재인지 의심된다 나는 이 챔피언이 출시된 현실적인 이유를 모르겠다. 있다면 여성 롤 유저 유입이 편해졌다 정도? 하루빨리 삭제하거나 리워크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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