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진짜여서 조금 소름돋음 6년전 처음으로 롤 시작하고 나서 꾸준히 했는데 아직도 너무 충격적이고 뇌리에 꽉 박힌게 600판 박고 브론즈3~4였던 완전 현지인시절임 티어를 너무 올리고 싶어서 장인이나 프로 유튜브 엄청 많이 찾아보고 프로경기도 찾아보고 정말 안해본거 없음 별의별거 개같이 다해봄
근데 브론즈 4에서 아이언까지 미끄러져서 매일 트롤들하고 게임함 진짜 어둠의 심연이였음 나도 매일 팀 이랑 싸우고 욕하고 트롤짓하고 ㅋㅋ 나도 잘 한거1도 없었음 그리고 지쳐서 계정탈퇴함 탈퇴 후 얼마안가서 롤이 주는 그 맛을 못잊고 다시 계정을 팠음 그리고 또 브론즈 현지인 아이언 계정탈퇴 브론즈 현지인 아이언 탈퇴 반복함
또또 계정새로 파서 서폿으로 탱판테 잡고 골드까지 올려봄 아무것도 안하고 걍 여진들고 판테온 서폿만 함 그때는 골드 승급전이 있었는데 골드 승급전 세번 미끄러지니까 기억이 좀 가물가물 한데 탑라인 다이아 ? 지인이 승급전 도와줘서 골드 올라갔었음
지금은 뭐 하시나 모르겠는데 여튼 이때가 우매봉 최고조 였음 난 내가 잘해서 골드 된줄 알고 ㅋㅋ 심지어 승급전도 지인이 도와준건데 ㅋㅋ 이때 랭크 프리시즌이있어서 랭크돌려봤자 전적이 기록이 안됬었는데 이때 올려서 기록에도 안남음 근데 나는 내가 진짜 골드실력인줄 알고 판수 개 박았는데 진짜 브론즈로 쭉 미끄러짐 그리고 또 아이언까지 빠짐 와 쓰면서도 대단하다 싶네 ㅋㅋㅋ 그리고 정글을 미친듯이 파기 시작함 라인전을 개같이 못해서 원딜도 미드도 탑갈 깜냥이 안되서 메인 정글 부 포지션 서폿만 잡고 죽어라 함 그래도 계~속 계~속 영원히 5년넘게 징글징글한 현지인 브론즈였음 ㅋㅋㅋㅋㅋㅋ 근데 어느순간 애니메이션 주인공마냥 각성함
그냥 진짜 눈이 팍 뜨임 상대가 무슨 스킬을 가지고 있는지 스펠이 있는지 없는지 시야가 있는지 없는지 지금 오브젝트를 쳐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상대 정글 뭐하는지 어디에 있는건지 우리 팀이 합류가 되는지 안되는지 씨에스를 그냥 쳐먹을지 나한테 올지 내가 옵젝치면 애들이 올지 안올지 지금 싸움을 걸면 내가 이길지 질지 그냥 대가리에서 수싸움이 치열하게 되기 시작함
이때부터 그냥 무지성으로 판수 박던게 하루에 랭크 세판 하면 더는 게임을 못할정도로 대가리란걸 쓰게 됨 얘기하면서도 ㅈㄴ 신기하긴 하네 브론즈 현지인으로 600판 넘게 어떻게 했지...? 하루에 최소 10판은 한듯 ㅋㅋ
근데 게임이란걸 이해를 시작하니까 더 이상 롤이 게임처럼 안보이고 뭔가 존나 입체적인 그 이상의 것이 됨 다른 게임은 이제 내 뇌를 충족시킬수가 없음 이기면 도파민이 절절끓어넘침 내가 게임에 이 정도로 진심이여도 되는건가 싶음 이정도면 거의 ㅅㅅ임 물론 지금도 개같이 무지성 플레이함 그럼 반드시 짐 무조건 짐 내 플레이가 무지성이 된 것 같으면 칼같이 게임 끔 서폿을 메인으로 하고 싶어서 계정 새로파둔거 오늘 실버4찍고 승률 60프로 유지중인데 이제야 뭔가 제대로 롤이라는 게임을 하는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그럼
브론즈 현지인일때 한없이 높아보이던 미드 실버선생님이 나한테 님도 판수박다 보면 깨닳음의 순간이 옴 이랬는데 다시 상기하니까 진짜 그런것 같아서 신기해서 글 써봄
근데 유어지지 보니까 실버딱인걸지도ㅜㅜ
아이고 디테일의 재미를 알아버렸네 ㅋㅋㅋㅋ 롤대남이 된걸 환영한다 ㅋㅋㅋㅋ
실버요...?
나도 에메랄드에서 매일매일 전전긍긍하다가 500판 박고 어느 순간 무언가를 깨달음. 근데 난 님처럼 막 스킬이 보이고 스펠 쿨이 신경 쓰이고 이렇다기 보단 내가 하지 않고 있는 걸 보완하니까 올라갔음. 어찌됐든 어느 순간 깨달음을 얻는다는 건 다 있나봄. 게임이든 공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