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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붕이 진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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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늦게가서 6일전에 첫 휴가 나왔는데

친구들 만나고 가족들 본다고 어제 아침에

청송가서 나 20살때 돌아가신 아버지랑 조부모님 산소 들려서 술 따르고 절 올리고 친척분들도 다 거기 사셔서

인사올리고 점심먹고 바로 그곳 떠났는데

다른곳에 사는 친척분들이랑 저녁먹고있는데 큰아버지한테 급하게 전화와서

그쪽이 전부 산불로 타버렸다는거임

조부모님, 아버지산소부터 사촌들이랑 놀던 서당, 할머니집, 큰아버지네 밭까지 전부 타버렸다는거 전화로 듣고

바로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가장 많이 위로해주시고 도와주신 큰아버지 집, 사과밭까지 전부 타버리고 아버지 산소까지 타버렸다는거 듣자마자 억장이 무너지더라

다른한편으로는 그래도 아침에 미리 인사드리고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안도의 눈물인지 슬픔의 눈물인지 나도 모르겠더라

나이 먹을대로 쳐먹고 아버지 고향동네 다 타버렸다고 어제 펑펑울다가 잠들었다

금요일 복귀인데 혼자서 술마시고 침대에 엎어져서 글이나 싸지르고있다

친구들도 연락해주는데

괜찮다고 말은해도 정말 그런가 의문이 들더라

친구분 할머니도 이번에 화제로 돌아가셔서

오늘 장례식 다녀왔다

진짜

이런 일 다시는 누구도 겪지않았으면 좋겠다

화나고 슬프다기보단

다른 누군가는 더 심한 아픔을 겪었겠지만

그래도 모두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술마시고 갑자기 글써서 두서없을텐데.미안하다 옵붕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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