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카서스는 고혈챔이 아니다

카서스는 롤 유저들에게 "RPG 챔" "고혈챔" "궁딸깍원툴" 이라는 소리를 밥먹듯이 듣는 비호감챔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카서스로 팀 고혈을 빠는 그 플레이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일 뿐이다. 카서스는 절대로 고혈을 빨면서 갱 안가고 RPG만 해서는 안된다.

카서스는 AP챔이지만 극후반엔 오히려 상대도 마방템이 잘 나왔거나, 딜템이 잘 갖춰져서 물몸인 카서스는 바로 터져버린다. 그렇기에 극후반까지 성장을 계속 하는 것이 아닌, 중후반, 그것도 16렙까지가 전성기이다

카서스는 교전에서도 좋은 챔이며, 정글간 1대1 싸움에서도 탈진을 걸고 싸우면 웬만한 육식 정글러가 아닌 이상 이길 수 있다. 리신정도는 피지컬 싸움을 잘 해보면 비벼볼 수 있을 정도다. 갱킹도 참 좋은게, W 스킬의 유의미한 둔화 수치로 상대 챔의 도주를 지체시킬 수 있고, 얘는 기본적으로 원거리 챔이기에 굳이 붙을 필요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갱킹과 교전 유도를 하는 것이 카서스 입장에서도 스노우볼을 굴리기 유리한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갱만 가는 것도 좋지만은 않은 게, 카서스의 최대 장점인 남들보다 훨씬 빠른 정글링 속도 를 살려서 상대 정글보다 캠 하나라도 더 먹기, 카정 최대한 노려보기 등등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정글링 속도는 빠르기 때문에 적극적인 갱킹과 정글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만 해준다면 11~16렙 중반 타이밍에서 카서스는 상대 정글과 1~1.5 코어 차이까지 낼 수 있으므로 이때가 최고 포텐을 뽑아낼 수 있는 시간이다. 옵젝 처리 속도도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솔용도 쉽게쉽게 할 수 있어서 최대한 게임을 이때 굴려야 한다.

카서스의 아이덴티티인 5인 궁. 그러나 카서스는 너무 궁을 믿으면 안 된다. 물론 높은 밸류의 궁극기이지만, 궁극기의 쿨타임은 자그마치 1렙궁 기준 160초. 심지어 이때는 템도 안나와서 딜도 매우 저열하다. 그렇기에 최대한 돈을 모아 아이템 수급을 해야 하며 적극적인 갱킹을 통한 킬수급이 이루어져야 궁의 포텐셜이 발휘되는 거다.

카서스는 오랜 기간 동안 1~2티어였으며, 전에는 OP마크를 달 정도로 좋았다. 그러나 OP챔답게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으로 대충 한번 해보는 그런 정글러들이 있다. 그러다 보니 기존과는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모르고 그냥 캠프나 돌다가 궁딸깍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유저들의 인식이 안 좋아지는건 당연하다. 그렇기에 진짜 제대로 숙련도를 쌓아보자는 마음가짐이 아닌 이상, 티어 하나만 보고 찍먹하는건 하지 말자. 절대로 날먹할 수 있는 챔이 아니다.

이렇게 카서스 유저의 카서스 인식이 바뀌었음 하는 글이었다. 봐줘서 고마워유

근데 이제 난 브론즈라 신빙성이 있을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