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송탄 미군부대 바로 옆에 살았었음 완전 애기때부터 영어하나만은 항상 전교1등이였고 따로 1대1과외랑 스피킹교육? 같은것도 받았어서 원어민이랑은 어느정도 대화가 되는정도였음( 중1때)
암튼 송탄 미군부대 가본사람은 알겠지만 주변이 먹자골목처럼 맛집도 엄청많고 길거리노포나 옷가게가 진짜 많았음 옷도 이쁜거 많이 팔아서 거기서 자주가서 사입었었음 그러다보면 주변에 미군이나 외국사람 정말 많이 마주치긴함 근데 말은 잘 안하거든 길지나가는 사람이랑 대화할일이 뭐 얼마나 있겠어
그러다 어느날 내가 진짜 자주가는 닭꼬치집이있었음 할머니가 길거리에서 노포로해놓고 파는데 불향도엄청나고 양도많고 싸서 자주갔는데 앞에 외국인 한 5~6명이 기다리면서 영어로 뭐라고 얘기하는데 할머니랑 소통이 안되서 할머니는 으이?뭐라는겨...이러고계심 ㅋㅋㅋ
내가 가서 물어보니까 외국인들왈:이거 만드는데 얼마나걸리고 9개정도 사고싶은데 매운양념말고 소금이랑 저 까만소스랑 반반으로 해줘요 미군들은 그래도 어느정도 한국어는 할줄 알아서 소통이 되는데 이사람들은 아마 미군 가족이나 이랬을거같음 한국어를 아얘 못하더라고 그래서 이거 통역해서 할머니한테 전달해주니까 할머니 아 그려그려 20분 뒤에 오라그려 이러심 또 번역해주니 ㅇㅋ땡큐하고 결제하고 딴데 감
그리고 나도 닭꼬치 포장주문했는데 3개가 더들어가있는거 여쭤보니 할머니가 고맙다고 서비스로 3개나 더넣어주신거였음 나도 뭐 8꼬치정도 사서 한개 정도 더주는건 뭐 감사하다 하면되는데 3개나 더챙겨주심 참고로 여기 롱닭꼬치밖에 안팔고 그때당시 하나에 2500원 3000원 했던거같음 그래서 할머니한테 아니에요 이거 저 못받아요 안그래도 할머니 장사 힘든거 아는데 이러시면 어떡하냐고 막 옥신각신하다 결국엔 결제 더 못하고 그냥 가져가라하심...
지금도 가끔 가긴하는데 할머니는 안계시고 아들분이 이어받으셔서 하는거 같더라구
확실히 언어는 배워두면 쓸모 많은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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