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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4, 땅끝마을 생태계의 비밀을 파헤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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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아이언이 전체 티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이다. 생각보다 많은 수치로, 리버스 챌린저라는 말이 있지만 아이언은 챌린저만큼 희귀한 티어는 아니다 방송인 중에서도 롤을 지극히 못해 아이언인 분들도 있으며, 주변에서도 찾아보면 한두명 나올수있는 정도?


물론 아이언까지 떨어진 데에는 자신의 대단한 실력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모종의 이유로 아이언에 갇힌 사람이 이 티어에서 빠져나가기 아주 힘든 이유가 몇가지 있다. 아이언 저 바닥에는 고의트롤과 패작 유저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하며, 천상계의 고의트롤과 어뷰징이 주로 토토 등과 연관되어 돈이 달린 문제라면, 심해의 고의트롤은 그 어떠한 금전적 목적도 찾아볼 수 없으며, 그저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트롤링이라고 추측한다

그중에서 오늘은 kda작, cs작 하는 유저들에 대해 예시를 통해 알아보겠다

첫번째 유저는 바코드닉에 치타프사 친구이다 주로 정글 카서스, 제드, 트런들 등을 픽한다. 이 사람의 플레이는 초반에는 별 이상이 없어 보이나, 무지성 풀캠을 하다가 갱을 가서 킬을 조금씩 챙기면 중후반에는 절대 오브젝트 관리, 한타 참여를 하지 않고 다른 유저들이 뭘 하든 굴하지 않고 라인과 모든 정글을 처먹는다 분당cs 10은 가뿐히 넘어서며 어떤 판들은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승리하기도 한다

이 유저의 고의트롤 역사는 시즌 10부터 시작되었는데, 시즌 10에 트런들로 무려 승률 0프로를 달성하였다. (0승 28패) 챔프폭이 상당히 넓은데, 기본적으로 모든 챔프의 kda가 시뻘겋고 아이언 내에서 계속 활동하기 위해 승급할 시기가 되면 유미와 트런들을 써서 승률을 존나게 바닥으로 떨어뜨린다.

더티파밍을 하면서 유연하게 데스를 최소한으로 하는 능력을 보아서 이 유저의 실제 티어는 아마 아이언보다는 최소 한두티어 이상 높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1. 두번째 유저는 최예지#0827이다

이 유저는 표면에 보이는 전적으로는 트롤을 하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어렵다. 이 사람의 전적에서 정글을 간 판을 유심히 살펴보면, 분당cs가 거의 10에서 12 사이로 가히 놀라운 파밍 실력을 보여준다 물론 순수 실력으로 이정도 파밍을 한 것은 절대 아니고

위에 봤던 유저와 비슷하게 무지성 풀캠 + 라인 섭취가 기본 템플릿이다 갱각이 나오면 슬쩍 가서 킬만 빼먹은 후 중후반에는 모든 오브젝트와 교전을 유기한다 이 유저가 레드팀에 정글 제리를 한 판에서, 3억제기가 다 까져있고 맵이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상대 두꺼비를 처먹고 있는것을 봤을때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글 제리, 그브, 카서스, 코르키, 진 등의 챔프폭을 선보이는데, 이들의 공통점을 굳이 뽑자면 후반에 갈수록 정글몹과 라인 정리가 정말 빠르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라이너들 꼬라지를 지켜보다가, 중후반에 캐리를 할지 or 분당cs작을 하며 팀을 패배로 이끌지 결정하는 듯 하다

후자가 된다면 카정에 미친 새끼처럼 맵의 모든 자원을 혼자 먹기 시작한다 아이언들은 맵리가 대부분 정말 느리고 합류속도도 존나게 느려서, 근거 없이 상대 진영에 처들어가 빼먹하고 나오는 행위의 위험도가 낮다

그렇게 혼자 그림자 속에 숨어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이미 우리 진영의 구조물들은 전부 밀려있고, 몇번째인지 모를 서렌창이 올라온다.

3.

세번째 유저는 트위터하는변태남#kr3이다. 닉이 현실을 반영할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유저는 대가리가 깨져도 정글 람머스만을 픽하며, 패턴은 모든 게임에서 똑같다. 기본적으로 캠프를 돌리면서 가끔 갱을 가되, 타워 탱을 한다거나, 상대 진영에 몸을 들이미는 등 자신이 죽을 수 있는 행위는 일체 하지 않는다.

이 유저는 게임이 이기고 지고는 철저히 관심 밖이다. 데스각을 피해 어시와 킬을 쏙쏙 빼먹고, 그 과정에서 라이너들이 게임을 잘 굴리면 승리, 이 유저의 람머스 하는 짓거리를 못버티고 던지면 패배다.



롤 계급사회에서 더이상 떨어질 점수가 없는 곳, 아이언 4 이곳에는 분명 너무나도 형편없는 실력으로 갇혀버린 불쌍한 영혼들도 있겠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꼴픽을 박고 고의트롤을 하는 유저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다 이들에게 과연 트롤을 하는 동기와 사정이란게 있을까? 아니다.

그저 시간이 아주 많고, 자신의 본래 티어에서 힘들게 점수 올리기는 싫은 일부 유저들이 '재미' 를 위해 마치 중급봇을 학살하는 듯한 즐거움을 얻기 위해 말도 안되게 시뻘건 kda와 cs 지표를 보며 딸을 치기 위해 누군가에게는 진심일수도 있는 솔로랭크 게임을 더럽히는 것이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kda작은 왜 하는지 당최 이해할수가 없다...어떤 삶을 살고있어야 그런 짓을 주기적으로 하지?)

난 이들이 너무 역겹다. 벌레보다도 못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이런 트롤행위가 하루빨리 근절되어야 한다고 격하게 생각한다 em_jinx_bored_inventory

읽는사람이 없어도 이렇게 긴 글을 쓰게된 까닭은, 저 까마득한 밑바닥에 어떤 심연이 숨어있는지 발견한 후로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알아줬음 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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