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때부터 작가를 꿈꾸게 됐었어요. 그때부터 작가가 되야 하니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표현법을 익히고자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2가 끝나가는 지금 시점에서 제가 읽었던 책의 수는 150권 가까이 된것 같습니다. 매일 같이 책을 읽었어요.
도피였을지 아니면 정말 꿈을 바랬건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150권의 책을 읽어가며 다양한 인간 군상을 알아갔어요. 그때부터 전 소설 같은 이야기, 소설 같은 경험을 바라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크게 바뀐 건 없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진심으로 편지를 썼고, 중학교 때 다니던 논술 학원 선생님께도 편지를 드렸던것.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와 함께 했던 카페를 들렀던 것. 그 외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뒤론 인터넷에 웹소설을 연재 해보기도 하고 공모전에 올릴 글을 써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하나같이 보기좋게 실패했지만, 어쩌다 보니 백일장에선 수상하기도 했네요.
그렇지만 결국 바뀐게 없었습니다. 이겁니다. 여전히 전 소설같은 이야기, 소설같은 경험을 원하지만 목이 마르기만 할뿐 물을 찾으러 다니질 못합니다. 아니 안합니다.
결국 경험을 하지 못하는 아이. 아니 안하는 아이. 그리고 노력인지 아닌지 모를 이상한 헛발지만 하는 아이는 미래가 두렵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글을 연재하고, 다양한 경험을 원하고 나만의 이념에 빠져 살길 원하지만, 앞에 다가올 현실이 너무 뼈저립니다.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구렁텅이에 빠지고 싶지 않아서, 누군가의 도움이라도 받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 주위에 제게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이 없단걸 제 자신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후줄근하지만 조언이라도 받고 싶습니다. 좀 더 나은 제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