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새해인데 이런 글 써서 미안해.
전에 셤공부하는데 졸려서 겜 한 판이라도 해서 잠깨자는 마인드로 겜 시작함. 진하고 있는데 우리팀 그웬이 좀 못하길래 답답해서 "그웬 들박 마렵네"라고 채팅쳤는데,
그웬이 "저 여잔데요" 라고 한거야. 그때 당황해서 "들어서 땅에다 박고 싶다고"라고 채팅을 쳐버렸어. 나중에 1대1 채팅에서 그웬이 게임아이디랑 채팅내역 전부 캡처했으니 통매음으로 고소한다고 했어.
미안하다 미안하다 사과했는데 안받아주고 그대로 친추 끊어버림. 그 뒤로 벌벌 떨어서 별 생각을 다했음. "진짜 그때 화나서 그랬던건데", "성적 의도 없어도 통매음 성립되나?" "부모님이 아시면 어떻게 하지?" 등 별의 별 생각을 다하고, 따로 사과문 써서 저장한 뒤에 보내려고 친추 걸었는데 롤 접속을 안하셨는지 안받아주시더라고.
그 뒤로 쫄려서 "아하","로톡" 같은 앱에서 변호사들한테 이 일 말하고 이거 진짜 성립되냐, 송치 되냐는 질문글을 올렸는데, 여러 변호사들한테서 "성립되기 힘들다", "불송치될 확률 높다","무혐의 가능하다"라는 답변이 들어왔어.
후에 어머니한테는 아직 이 일 말하기가 그래서 아버지께만 갠톡으로 말했는데, "고소 자체가 무서운 건 아니다.","아빠 변호사 많이 안다" "변호사들이 그렇게 말했는데 왜 걱정하냐" "그래도 이런 일 또 일어날 수 있으니 입조심해라"라는 반응이셨어.
전보단 불안함이 덜어지긴 했는데 아직도 무서운 감이 있어. 괜히 이런 글쓰면 분위기 흐릴 수 있는 거 아는데도 불안함이 아직도 있어서 썼어. 그 뒤로 나 채팅 거의 안치고 롤 하는 시간도 줄어들었어. 피해자분께는 아직 미안한 마음이 있기도 하고, 나 걱정 덜어도 되는 건가해서 이걸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