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라면 마취 없이 바둑뒀다고 하는 썰이 유명한데 옵붕이도 비슷하게 체험한 적이 있었음
한창 공익할 때 였는데 혼자 허벅지 안쪽에 고름을 짜내다가
균이 들어 갔는지 허벅지 안쪽에 거봉이 하나 달리게 되었음
삼랄ㅂ 간접체험이었지만 너무 아파서 동네 병원을 가기로 했음
병원에서 그걸 보더니 한숨을 푹 쉬더니 지금 당장 째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바지벗고 눕게 되었음
참고로 의사선생님은 만화나 애니에 나오는 안경낀 남자선생님처럼 생겼음
여기서 문제였음
난 마취를 해줄줄 알았는데 바로 메스로 자르고
양손 엄지로 여드름 짜내듯이 짜낸 후
그 안에 소독약 같은 걸 주사로 놔서 소독하는 방법이었음
당연히 마취가 안 되어 있어서 어금니 꽉 물고 온 몸을 덜덜 떨다가 겨우 끝났음
아마 내 추측으로는 메스질을 하기 전에 마취라도 했어야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잊어 버린 것 같음
도저히 마취 없이 진행될 게 아니라는 게 몸으로 느껴졌기 때문임
그렇게 공익의 피같은 병가 연가를 돌려쓰면서 2주 정도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끝났음
앞으로 날 관우옵붕이라고 불러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