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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붕이 오늘 미용실에서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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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용실갔는데 미용실 누나가 머리 감겨 주다가

내 옷 뒷부분을 워터파크로 만들어 버린 거임

“이거 젖은 거에요? 젖은 거 맞죠?”이러길래

내가 계속“괜찮아요”까지 했으면 됐는데 뒤에 바로

“밖에 나가면 다 말라요”했음

그래도 뭔가 미안하셨는지 바로 내 뒷덜미 잡더니 옷 안에 바로 수건 넣어서 드라이기로 말려주는데

솔직히 남한테 맨살 보여주는 게 너무 부끄러워서 ‘이거 그러지 않아도 돼요’라고 해야 하는데

긴장돼서 아무 말도 안 나오고 으에에 거렸음

마지막에는 “혹시 여자친구는 있나요?”하길래

“제가 부족해서 아직은 생각 없어요”이렇게 말했음

그러고 나서 인사하고 나왔는데 확실히 서비스직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게 됐음

나 같은 사람한테도 친절하게 말해주는구나

마지막으로 미용실 누나 유부녀임

전문 용어로 밀프라고 하지

난 밀프헌터 금태양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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