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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시위 보고 생각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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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가 해주신 이야기임

아부지가 대학 다니실 때가 전두환 정권때여서 반정부 시위가 되게 심했는데 아부지 과도 백지동맹 같은거 만들었다고 함.


아부지는 백지 낼 생각은 딱히 없었는데 친구들 눈치보다가 백지 내신적도 한번 있다고 하심. 그런데 강요는 아니고 자유여서 그냥 눈치 안보고 시험친 동기들도 꽤 있었다고 함. 교수님은 백지낸 학생한테는 기본점수만 주거나 (자비롭게)시험 연기도 했었다고 하심


아부지는 시위에도 한번 참가한 적 있다는데, 어떻게 하냐면 정문 앞에 진치고 있는 경찰들이랑 돌던지면서 밀당하는거임. 화염병은 아부지가 직접 던진게 아니고 시위 주동자들 몇몇이 박스같은데 숨기고 들어와서 던졌대


(당시 기준으로는)그다지 폭력적인 시위가 아니었고 그냥 교문 앞에서 구호만 외치는 수준이다보니까 경찰들도 적극적으로 진압은 안하고 방패만 들고서 시위대가 정문 밖으로 나가려는거 막았다고 함.


돌 던지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경찰들이 시위대한테서 날아온 돌을 다시 주워서 던지기도 했었대 근데 아부지 과동기중에 하나가 그 돌에 맞고 머리 깨져서 대학교 바로 옆에 붙어있는 병원에서 꿰멨다고 하심

스펙타클하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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