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생각해보니 난 인생 살면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더라. 그래서 사랑이란 걸 해보고 싶으면서도 무서워서 하기가 싫더라. 내가 그 때 느끼는 감정이 사랑이 맞을까 라는 의문부호가 계속 맴돌 것 같아서. 또 다른 무언가를 사랑으로 위장한 채 상처를 입힐 것 같아서. 그렇기에 난 그 한 발자국 내딛는 게 무섭더라. 남들은 그저 가벼운 한 발자국일텐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