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고등어 굽고 청국장 끓이면서 저녁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집에 찾아옴.
누구세요~ 하고 문을 열어 봤는데 같은 층에 사는 이름 모를 여자애가 앞에 서있음.
'어이고 어쩐 일이세요?' 라고 물어보니 우물쭈물 하면서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서...배가 너무 고파서 저도 모르게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가려고 하길래 일단 붙잡음.
괜찮으면 저녁 먹고 가라고 말함.
천천히 대화 해보니 학교가 개교기념일이고 아버지가 늦게 퇴근하셔서 아침 먹고 아무것도 못먹었대. 집에 먹을게 하나도 없고 돈도 없다 그러더라구.
그래서 저녁 먹고 대화라도 해보려고 했는데 10살차이라 대화도 안통하더라.
그냥 집에 보냈는데 오늘 고맙다고 초콜릿 사왔네.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