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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에게 한마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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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치느라 다들 고생 많았습니다. 다들 수능을 잘 봤으면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저는 수능 망친 친구들을 위해 말씀 전달하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보다 그리 오래 살진 않았습니다. 수험생 중 늦깎이 수험생들은 저보다 나이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수능을 2012년,2013년, 2016년도 총 세 번 봤습니다. 방황도 많이 했고, 절망에 빠져 몇 개월 거의 폐인처럼 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살다 보니 느껴지는 건 현재 겪고 있는 일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는 행복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수능도 그 일환입니다. 물론 수능을 잘 치고 좋은 대학에 가면 자신이 목표로 하는 행복한 인생에 다가가기에 더 수월할 순 있습니다. 다만, 이게 행복해지는 확실한 길은 아닙니다. 수능과 대학은 그저 행복한 인생을 위한 초석일 뿐 인생의 전부가 아닙니다.

과거는 죽은 시간입니다. 여러분의 힘듦에 공감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저도 겪은 일이기에.... 하지만 가장 무서운 건 후회입니다. 아직 늦지 않은 젊은 나이입니다. 충분히 힘들어하고,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인생을 어떻게 살지 계획하고, 툭 털고 일어나 다시 나아가면 됩니다.

지금 아마 자신이 수능을 망쳤다는 절망감에 울고 있을 수도 있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안 좋은 생각까지 하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길은 길어요. 여러 번 말했지만, 수능은 여러분 인생의 전부일 수는 없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인생의 전부가 아니기에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노력할 수 있었던 겁니다.

등산해보셨나요? 정말 여러 코스가 있고, 어떤 코스는 짧은 대신 가파르고, 어떤 코스는 길지만 완만하며 어떤 코스는 가파르고 긴 코스입니다. 하지만, 이 코스들의 최종 목적지는 결국 정상입니다. 여러분은 행복이라는 정상을 위해 등산을 시작한 것이고, 다만, 코스가 험준해서 잠시 쉬어갈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힘들어하되 후회는 하지 말고

롤이나 들어와 한 판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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