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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장벽도 낮고, 명작인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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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읽기를 추천하는 나잇대는 중3~고2 정도. 1인칭 시점 전개로 꾸준히 읽기에 좋고 크게 지루한 부분이 없다. 주인공이 뻘짓을 할 때에 신념에 따라 부끄러움, 거부감이 들 수 있으니 착한 옵부이들은 주의하여 읽도록.

줄거리는 전개 과정이 무난하여 이탈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좋다. 반항하고 변명하고, 또는 둘러대며. 본인이 지적 허영을 채우길 좋아한다면 어쩌면 공감이 될 수도 있는, 십대 반항아 주인공의 행동 양상을 정말로 무난하게 서술한다. 물론, 혼전 관계라던지 플레이 보이, 매춘, 미성년자 흡연 등의 내용을 포함하여 서술 자체는 정말 젊잖지 않아, 우리같은 사람들이 읽기에 지루함이 없다. 그러니까, 무난하지 않은 건 주인공의 행동 뿐으로, 예측 불허의 인간임을 보여주어 다 읽어갈 즈음엔 거리가 멀어지기도 한다. 진로 고민이 많은 옵붕이라면 더 눈길이 갈 지도 모르겠다.

반항하지 않는 어린이를 본 적이 없다. 요즘은 더 나아가 불만을 품지 않는 어린이를 본 적이 없다. 세상이 꽤 추잡하고 숨길 생각도 없이 가식적이기 때문에, 신경 끄라는 한심한 말 외에 아무런 해답도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저항을 주인공이 보여주니깐, 우리는 읽으면서도 만족감을 느끼고.

결말도 끝까지 읽었을 때의 만족감도 상당한 편, 눈물 착즙하는 부분은 없다.

솔직히 번역체가 마냥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민×사가 젤 무난하다. 우아, 완전, 으, 이런 표현이 좀 깬다면 다른 출판사로 읽어도 좋으나 다 똑같다. 영어 공부를 하던지 해야하고..

영어로 읽으면 운율도 살아 정말 "읽는 과정에서 제일 재밌는 고전"이다.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 이걸 안 읽었다고 하면 미국에서도 좀 안좋게 볼 정도로 장벽이 낮으니.. 책은 읽고 싶은데 읽기가 힘들어서 유튜브로 책을 읽으려는 옵붕이들에게 완독할 수 있는 종이책으로 추천한다.

참고로 홀든은 홀든이다. 영웅이 아니기 때문에, 찌질한 주인공에 대한 접근을 라노벨 읽듯이 해버리면 좀 곤란하기도 하고.. 사춘기 청소년의 찌질한 면모를 인정하며 읽으면 해당 나이인 옵붕이들도 부정적인 평가가 남진 않을 거야.

꼭 읽어봐! 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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