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탑하고 정글이 게임끝나고 채팅으로 계속 싸우는 거임
이거이거 또 롤하면서 상대팀 싸우는 거 보는 게 또 다른 재미라서 조용히 구경하고 있었음
보다 보니까 얘네들이 싸우는 이유가 ‘니가 첫바론을 치자고해서 게임이 망했다’‘아니다 바론 먹는 거였는데 니가 씨에스 먹는다고 안 내려와서 망했다’는 거였음
얘네들이 첫바론을 쳐가지고 우리가 한타구조를 유리하게 잡아서 한타를 이겼는데 그걸 말하는 것 같았음
그걸로 계속 싸우고 있는데 옵붕이는 그게 뭐가 잘못된 건지 알아서 “첫바론 누가 치자고 한거임?”이라고 말하니까
애들이 머리를 굴리는 게 보이는 것 같았음
딱 봐도 첫바론 치자고 한 사람이 범인이라는 분위기였으니까 애들이 한 5초간 아무말도 안 하고 서로 눈치만 보더라
그래서 다시 물어보니까 조금 있다가 정글이 먼저 치자고 했다고 함
옵붕이는 “조합에 진이 껴있으면 첫바론 치면 안됨. 딜 안 나와서 못잡음”라고 말하니까
정글이 고장나서 말이 앞 뒤가 안 맞기 시작하고 사실 안 치자고 했다던가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탑이 “뭔 소리냐 니가 방금 치자고 했다고 말했으면서 너는 방급 한 말도 잊어 버리냐”이걸로 또 싸울려고 하길래 옵붕이가
다시 천천히 “진 나오면 딜 안나와서 바론은 안 치는 게 나음. 그래서 진이 껴있는 조합에서는 애들이 바론을 잘 안침”라고 말하고
“그냥 다음에 잘 하면 되니까 싸우지 말고 담겜해”라고 말했음
그랬더니 정글은 고맙다고 하고 탑은 혼자 막 화내면서 정글 욕하다가 옵붕이의 기가막힌 판결에 “두오하실래요?”하길래
“ㄴ 수고요”하고 바로 나왔음
여기서 반전이 있는데 옵붕이가 그 장면이 너무 궁금해서 리플레이를 봤음
보니까 우리팀이 얘네들 바론 치는 거 너무 늦게 알아서
상대팀 탑이 미니언 안 먹고 바로 도와주러 왔으면 바론 먹었음
왜냐하면 우리팀이 쟤네가 바론 치는 거 알았을 때 바론 체력이 5천정도 남아 있었고
우리팀 정글은 퍼플사이드 늑대쪽에서 밥먹고 있었음
결론:옵붕이는 딱 실버 수준이다
정글아 미안해
정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