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카오스/도타 시절 사람이라서 그나마 롤이라는 게임 처음할때 부터 구조적인 부분에서 일정 수준 숙련도를 가지고 시작했으니까, 수저론에 대입하면 최소 은수저 정도는 되는 입장이지만...
이 장르 자체가 애초에 알수없는 어떤 재능의 영역에 있던가, 어떤 특정한 깨달음을 갑자기 얻지 않는 이상, 아무나 잘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님. FPS같은건 애초에 피지컬이 90프로고, 전략 전술의 차이도 결국 에임만 좋으면 일반인 수준에서는 대부분 커버가 가능한데, 롤은 그게 아니거든.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십수년동안 전세계에서 최고로 잘나가는 게임으로 유지하고 있다는게 새삼 참 불가사의 하다고 느낌.
지금 프로게이머들만 따져도 나잇대에 비추어 보자면, 최소 그 절반 이상이 게임이 많이 고여있는 시점에 시작한 뉴비였을 거란 말이지. 일반인선에서도 내 입장에선 롤 5~6년 했다 한들, 기간만 따지면 뉴비에 더 가까운데...
배우기가 매우 어려워서 잘하는건 더 어렵고, 잘하지 못하면 진짜 더럽게 재미 없는 게임인데도, 뉴비들이 어떻게 살아남아서 아직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면서 세대 교체를 해주고 있는건지...
아니면 뭐 나만 어려운 게임이라고 호들갑 떠는거고, 원래는 롤이란게 쉽고 재밌는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캐쥬얼한 그런 게임인건가?
만약에 내 기억을 다 지우고 나한테 이 게임 처음부터 다시 배워서 하라고하면,
장담하는데 나는 열판도 안하고 바로 삭제함.
다들 롤 시작해서 지금까지 안접고 어떻게 버텼음? 다들 쉽고 재미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