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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결심에 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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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졌어 나는 평소에 감정이 격해지면... 정확히는 부정적인 감정이 강해지면 시를 써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나만 이해할 수 있게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게 모든 단어를 해체하고 바꾸고 해집다 보면 내가 왜 이런 말을 하고 싶었나 싶거든 그러면 내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되 지금 이 글도 그런 과정의 일부야 정확히는 이 글은 내가 시를 쓰는 과정을 기록한 거고 이 글에 적힌 일련의 과정을 거쳐 나온 결괏값이 시인 거지 오늘 오랜만에 롤을 돌렸어 최근에 많이 바쁘고 힘들었거든 아마 내일부터 다시 바쁘고 힘들어질 거야 어쨌든 오늘 한 판 했는데... 우리 팀이 못하더라고 정확히는 상대가 좀 더 잘하고 일반 게임이라 조합 운도 상대가 더 좋았지 상대 탑이 나서스였는데 너무 커서 내가 머라고 했다가 우리 탑이랑 싸우고 4용 먹어야 이기는 거 아니냐고 이거 난타전으로는 못 뒤집을 것 같다고 했다 우리 팀이랑 싸우고 생각해 보니 탑의 날선 비난은 비판이었을 수도 있어 5연 갱 때문이라고 해도 내가 그거다 받아쳤으면 0 데스였을 건데 내가 4용을 먹는 게 좋아 보여도 볼리베어라서 난타전이 더 좋아 보일 수도 있는데 이런 걸로 올 뮤트하면서 속으로 화낸 내가 어리석어 보이네

네가 뱉은 총알은 내 마음에 박혔어 나는 그걸 빼서 너에게 돌려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지 심지어 빼어 버려 버릴 수 있는 것을 그러지 않았지 계속 만지작거리며 너를 노려만 봤지

전시하고 싶었나 봐 부끄러운 상처를 안타까운 흉터로

난 너에게 베풀었다고 생각했어 내가 너에게 고작 빌려준 것을 내가 너에게서 빌린 것을

장식하고 싶었나 봐 어리석음의 상징을 도전자의 낙인으로

이런 식으로 쓰는 거지 사실 해석해 보면

네가 나한테 지랄한 거 나도 역으로 지랄할 수 있는데 안 했어 심어 캡처까지 처하고 사사게에 올릴 거라고 자딸 했어 ㅅㅂ 졸라 부끄러워 기분 ㅈ같아 슈퍼 플레이라고 녹화했는데 난 CC만 조금 처넣었더라고 근데 파일 어디에 저장한지 몰라서 못 지워 어떡하냐

이거야

이런 거 원래는 메모장에만 써두고 어디에 올리는 성격이 아닌데 올려보고 싶더라 이런 거 쓰면서 나는 엄청난 선인이고 시인인 것처럼 생각하는 게 자괴감 들어서 가끔 커뮤 보면 세계관 만들어두고 댓글로 물어보면 답해주는 거 그런 거 보면 꼴값이라고 생각했는데 음... 이것도 내가 어리석었어 예술 한다는 놈이 이걸 이제야 이해하네 이제부터 가끔 이런 거 써보려고 욕먹으면 다시는 안 쓸 것 같기는 한데 머... 누가 보기는 하겠어? 내가 써둔 시 들도 그 존재의 가려움이 참을 수 없을 것 같으면 여기에 쏟아내 보려고 두서없네 다음에는 조금 더 생각하고 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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