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를 이스마엘이라 부르라.
2: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3: 모든 일에는 인과가 있다.
4: 당연하게도, 이것은 수기이다
5: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6: 가을비는 차가웠다. 피부에 튕겨 흘러내리는 물방울과 소금기가 찌든 청색의 작업복에 눌러 붙은 한기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7: 롤리타, 내 삶의 빛, 내 허리의 불꽃.
8: 무한한 창공에 떠 있는 거대한 암석과 강철의 성. 그것이 이 세계의 전부다.
9: 분노를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10: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
11: 돼지에게 인권을 주지 않는다 하여 인간의 도리에 어긋났다 비난받는 나라는 없다.
12: 이 마을에서는 잘 익은 보리이삭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늑대가 달린다"고 말한다.
13: 이 이야기에서 어떠한 동기를 찾으려는 자는 기소될 것이다.
14: 우리는 모습이 없는 까닭에 그것을 두려워한다.
15: 봄은 동 틀 무렵.
16. 소설가가 되고 싶었다.
17.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성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이다.
18.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19.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아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었다.
20. 하늘을 불사르던 용의 노여움도 잊혀지고 왕자들의 석비도 사토 속에 묻혀버린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 남자가 사막을 걷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