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종이 울리고 난 종을 바라본다. 종이 울리고 난 종을 보며, 생각한다. 내가 이곳에 어째서 있는가 생각 할때쯤 종이 울린다. 내가 무엇을 해야할까 싶을때 쯤 종이 울린다. 종의 울림이 멎었을때, 난 고개를 돌려야 하나 고민한다. 내가 고민할때, 종이 다시 울리고, 종의 울림이 몸 까지 진동한다. 몸이 울리고, 진동할때, 난 고민한다. 뒤에 무언가 있는가 난 두려움을 느낀다. 종의 울림이 멎었을때, 숨소리가 들린다. 나는 생각한다 비명을 질러야 하는가 종이 다시 울리고 나는 고민한다. 내 목까지 들어온 이 차가운 감각은 칼인 것인가 아니면 다른 무언가 인것인가 종이 다시 울리고, 그것은 내 목을 아프게 한다. 나는 그렇기에 고민한다. 그것을 뿌리 쳐야 하는가 내가 과연 지금 몸을 움직여도 되는가 종이 다시 멎자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손가락 마디 마디가 이 고통으로 부터 벗어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난 고민한다. 지금 이것을 잡아도 되는 것인가
그리고, 우득 소리가 들렸다. 종 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고, 나는 고민한다. 도대체 어디에서 나는 소리인가
시아가 비틀리고 세상이 가라앉는다.
아, 주변을 둘러볼껄 종이 다시 멎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