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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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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달 사이에 20번 시킬 정도로 자주 먹던 배달집이 있었어

근데 내가 채소를 싫어하고 먹으면 막 토를 해가지구 주문할 때마다

'덮밥에 채소 빼고 주세요' 라는 문구를 꼭 넣었음

근데도 계속 밥에 채소를 같이 넣어서 보내는 거야

요청 사항 들어준 건 손에 꼽을 듯?

그래도 걍 채소 하나 씩 걸러내면서 꾸역꾸역 참고 먹었음

기본적으로 맛은 괜찮았으니까

하지만 어제 사건이 발생함

평상시 처럼 채소 빼달라고 했는데도 채소를 넣은 거야 ㅠ

여러 번 시킬 동안 대놓고 무시하는 건 뭐지?

싶으면서 왜 자꾸 채소 넣는 건지 궁금해서 가게에 연락함

내가 왜 자꾸 요청 안보고 채소 넣냐, 혹시 바빠서 그러냐? 라고 말하니 사장이 한숨 쉬더니

'내가 너 휴대폰으로 전화 3번했는데 안 받음' 이라 말함

알고보니 내 옛날번호로 등록 되있어서 거기로 전화 갔나 봄

여기까지 보면 전화 안 받은 내 잘못도 있는데

이 사람이 여기서

"사람마다 채소의 기준이 다르다, 그래서 전화 했는데 그러게 왜 안 받냐? 안 받길래 그냥 평소보다 채소 적게 넣었다"

등등 걍 자기는 당당하고 내 탓이라는 말투로 대놓고 티내는 거임

여기서 진짜 빡쳐가지구

그럼 양배추, 무순, 양파, 단무지는 채소가 아니라 육류냐? 길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봐도 채소라 하겠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알고 있는게 정상아님? 그리고 오늘 전화 안 받은건 내 실수다, 근데 20번 시킬 동안, 다른 날은 전화 줬냐? 전화도 안주고 계속 채소 빼달라는 요청 무시했으면서 일부로 이 새끼 엿 먹으라고 개무시 하냐"

라고 따짐

그랬더니 우는 건지, 훌쩍이는 건지 모르겠는데 죄송하다면서 어떻게 해줄까 라고 묻길래 음식 다시 가져가라 하고 환불 받고 끝남

덕분에 저녁 1시간 이상 늦게 먹어서 생활 패턴 씹창남

내가 진상 고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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