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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마지막으로 롤창 (시즌 2023~2024년 약 2000시간 이상)이 현실이라는 솔랭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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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마지막으로 리그오브레전드라는 세계를 떠나서, 현실 티어를 올릴려고 합니다.

롤을 초등학교 6학년부터 대학교 1학년까지 약 9년이라는 시간을 게임에 투자했습니다. 그만큼 많이 좋아했고, 열정을 가졌었고, 누군가에게는 게임에 불가했지만 저에게는 하나의 세계였습니다. 나라는 평범한 존재가 특별한 존재로서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준 호흡기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법들을 통해서 롤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도록 시도해보았지만 의지박약인 저는 롤과 공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제 인정하고 수용하려고 합니다. 롤을 하고 있을 때 뿐만 아니라 롤을 하고 있지 않을 때도 우디르 템트리 생각을 하며 바뀐 패치노트의 의도를 고민하고 어제 돌린 솔랭에서 졌던 게임을 머리에서 시뮬레이션 돌리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제 보내줄 때가 되었다는 것을, 보내줘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려고 합니다.

2023년도~2024년도 본캐 솔랭 판수 2000판, 부캐와 내전에 사용한 시간들 즐거웠고, 방 혼자 어두운 방에 게임만 하는 내가 미웠고,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랬었지만 이제는 그만하려고 합니다. 2024년 1월 30일 챌린저를 찍고, 3월에 방밖으로 나오면서 인생의 많은 부분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롤을 대신해서 시작한 헬스는 55kg였던 몸무개를 68키로 만들어줬고, 방밖으로 나와 시작한 인간관계는 친구가 없었던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어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취미로 시작한 피아노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완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8월 31일 새벽 4시에 잠에 들어 오후 12시에 일어나나 2시부터 6시까지 알바하고 집으로 돌아와 새벽 한 시 까지 게임하다가 웹툰을 보는 삶은 제가 원하는 삶이 아니기에, 이 글을 마지막으로 저는 현실이라는 솔랭을 돌려, 원하는 삶을 위해 현실의 랭크를 올릴려고 합니다. 게임을 한다고 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고, 인간관계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게임을 해서는 최선의 버전인 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작별인사를 하려고 합니다. :)

롤을 조금이라도 더 하기 위해서 거짓말하고 피시방 갔었는데, 롤을 조금이라도 더 하기 위해서 학원 늦게 끝난다고 거짓말 했는데, 롤을 좋아했기에, 부모님 몰래 새벽까지 게임을 했었는데, 롤을 좋아하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 컴퓨터를 키고 숙제를 하면서 마우스를 잡았었는데, 롤을 잘하고 싶었기에 세트 W가 18초이고 E가 16초인 걸 외웠는데, 잭스 Q가 8초이고 비에고 W도 8초인 걸 외웠는데, 세주 궁이 2분이고 트페 궁도 3분 20~30초인 걸 외웠었는데 롤을 싫어하기에 마우스 패드도 쓰레기 통에 버려보고 마우스도 던져보고 컴퓨터도 친구한테 맡겼었는데 나를 미워했기에 롤이 문제고 내가 문제가 아니라는 자기방어기제를 사용했었는데, 롤을 사랑하기에 내 열정을 쏟아부었었는데,

이제 기억 속에서 있어야 겠지만 너는 내 학창 시절이었고, 내 세계였고, 내일을 꿈꾸게 해주었던 동반자였지만. 더 이상 아침에 눈뜨기 힘들어서 끙끙대는 것도 싫고, 게임하고 있을 때 부모님이 들어오면 날 바라보는 눈빛이 싫고, 해야하는 과제를 미루고 게임하는 것도 싫어. 난 의지박약이라 너랑 공부를 같이 병행할 수 없어. 내가 협곡에서 경험했던 추억들 가슴에 묻고, 현실이라는 솔랭에서 티어를 올릴려고해 이게 내 게이머로서의 도전이고, 겁쟁이이면서 도망자인 내가 현실이라는 세상에 대항하는 방법이라고 거창하게 말하고 싶어. 용을 마주하러 갈래.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려고 할게. 평범한 내가 교육자가 되어서, 미래의 학생들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어. 과거에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교육자로서 학생들을 그리고 아이들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기에 작별 인사하고 싶어.

잘 가라 롤. 고마웠고, 재미었고, 미워했고, 사랑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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