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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푸는 카페 스토커 썰. (약간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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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카페 알바를 한 적 있습니다.

엄청 유명한 대학가인데 24시간 카페였어요.

제가 야간알바생으로 23~7시 까지 근무하는 알바생이었음.

아침 알바생은 여자분이셨는데 정말 예뻤습니다.

첫 날부터 6시 45분쯤에 한 남자손님이 들어오셨음.

근데 주문도 없이 카운터 반댓쪽에 앉아 고개 숙이고 핸드폰만 하셨어서

신경쓰일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다가 교대시간에 여자알바생이 오고 인수인계하고 밖으로 나갔는데

제가 나가고 밖에서 안을 보니까 그 남자분이 주문을 하고 있었음.

전 이때까지만 해도 남자친구나 친구인줄..

근데 매일같이 아침 6시 45분에 와서 그 분 올때까지 대기타시다가

인수인계하고 저 나가면 주문하셨음.

근데 어쩌다가 아침 알바생이 30분을 지각한 일이 있었어요.

그 남자는 6시 45분부터 7시 30분까지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셨음.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잖아요?

근데 직접적으로 물어보기엔 좀 민망했어요.

그래서 그 다음주에 아침 알바생분에게

"내일 제가 이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9시까지 일할게요."

라고 했습니다. 아침 알바생 입장에선 정말 개꿀이죠.

만약 그 남자분이 그 날도 6시 45분에 와서 기다리면 스토커다 라고 생각했음.

아는 사람이면 9시에 출근이라고 말했을테니까.

그 다음날 그 남자..

6시 45분에 와서 8시 15분까지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다 갔습니다...

그 남자 손님.. 스토커 맞겠죠?

전 그 다음주에 학교 개강이라 시간이 안맞아 그만두긴 했는데..

저 그만 둘때까지 6시 45분에 오셨음..

image.png 이해를 위해 그림판으로 그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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