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해피 엔딩이잖아! 너무 양산적이군!"
아니 어디가 도대체 해피엔딩이 아닌게 어디가 클리셰적이고 양산형인데
"너무 감동적이야요..." 인정. 감동이 있지. 주인공이 희생해 죽고 서사가 끝나는 이유가 누군가를 사랑함으로 인해서였기에 배드엔딩이지만 여운이 남아 감동이 있다고 할 수 있어.
"오 너무 감동—" 어디에 도대체 어디에 감동따위가 있는건데 (스포)
소년만화식 서사를 다 쌓아놓은 캐릭터들이 한날 한시에 다 터지고 썰리고 죽고 갑작스레 다 뒈지는게 어디가 감동이 있고 스토리가 있는건데?
감동이라고 해봤자 이시끼가 배신때렸다가 "히히 난 사실 이중 스파이다" 하고 최종보스한테 들이댔다가 뒈지고 나중에 가서 걔 본따서 만들어진 분신이 얘한테 미안타하는거뿐임.
요즘 논란인 얘 나오는 건 어떰.
햄보칼수가 없음.
몸은 씹ㅊ났지, 멀쩡하게 초등학교 돌아다니면서도 잊혀진 지 동료는 1도 안챙기는 (전) 히로인 팸은 바쁘다고 얼렁뚱땅 넘겼지
"고도의 science가 들어간 suit를 입었기에 이제 okay이다"
"수트를 입히면 영웅으로 괜춘! 엣큥!♡" ㅇㅈㄹ
"노력스레바 힘이 없이데모 HERO니 나루!"
라는 메세지를 쫒던 소년만화는 어디가고 한국참전용사인 주인공이 다 늙어서 부서지기 직전인데 엑소 스켈레톤 입혀서 다시 참전시키는 요상한 엔딩을 내놓고 앉았어
결국 내가 말하고 싶은건, 왜 소년만화는 주인공을 놔두질 못해 안달인거냐는 거임
성장을 위한 희생과 고통? 그건 좋은거지 당연히.
문제는 이걸 왜 끝부분에 쳐 넣냐는 거임
"하지만 이렇게 안하면 슬프지 않잖앙."
우리가 만화를 정신병걸릴라고 보면 그ㅈㄹ해도 됨
우리는 대리만족, 우리가 경험하지 못할 것들을 주인공이 극복하고 해결한 뒤 행복해지는 걸 원함.
우리는 그 주인공을 보면서 동질감까진 아니더라도 주인공에게 공감하면서 행복해지고, 슬퍼지는 거임.
그런데 요즘 작가들은 주인공의 마지막이 행복하길 바라지 않음.
그저 잘만 써놓았던 메세지는 ㅈ까고 작가 뇌내 새로운 메세지만 전달하려고 하거나
주변인물을 다 죽여서 작품 분위기를 아예 바꿈 (엔딩은 모르지만 예상은 감.)
우리가 보는 소년만화는 이제 주인공에게 공감할 수 없게 됐음. 주인공이 전적으로 행복한 그런 결말에 도달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