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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를 꿈꾸던 아재유저가 에메2에서 플레4 0점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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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롤을 사랑하는 게임 유저입니다.

20살에 처음 시작한 롤이 어느새 30대가 되도록 하고 있네요.

처음 나올때 메인화면이 다이애나였는데(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중간에 공부나 군대, 취업등으로 계정을 지웠다가 결국 다시 만들어 재밌게 즐기곤 했었습니다.

현생에 치여 게임을 하지 않다가 '나도 다이아라는 랭크를 찍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계정을 만들고 진중하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서폿 유저입니다. 모스트는 룰루이구요.

배치를 본 후 재밌게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니 어느새 플레를 달고, 에메랄드까지 달게 되었습니다.

열심히하다보니 에메랄드 2가 되었고, 그때부터 '어, 이거 다이아가 정말 가능할지도 모르겠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트롤판을 평소보다 자주 만나게 됩니다.

액땜했네,, 하면서 게임을 돌리면

그렇게 점수는 계속 깎이고 멘탈도 많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 게임을 할 때 파티원채팅으로 설정을 해놓습니다. 그러면 채팅내용은 못봐도 신호는 들을 수 있고, 지저분한 채팅에 마음이 휘둘릴 일이 없거든요.

그러다보니 저렇게 던지는 유저가 뭣때문에 마음이 상해서 저러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채 허무하게 패배하는 경우가 빈번해졌습니다.

그렇게 플레티넘으로 떨어지고,,, 그 곳에서도 트롤유저의 패배유도행위는 이어집니다.

게임을 하다 빈정이 상하거나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그 유저가 던지면 그 게임은 지더라구요. 어떻게 끌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저도 채팅을 볼 수 있게끔 키고 그런 유저들이랑 언쟁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때 처음으로 '와, 나 게임하면서 왜이렇게 화를 내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때부터 '신고시스템 있으니까 잘 처리해주겠지, 똥 밟았다 생각하고 새판하자' 하던 마음이 '아 또 트롤러야... 힘들게 이기면 허무하게 지고 이겨도 겨우 점수 메꾸는 정도네' 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가장 화가 났던거는 저렇게 신고를 넣은 유저들이

여전히

재밌게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무런 제재가 가해지지 않은거죠.

그렇게 결국 플레티넘 4에 0점까지 떨어졌네요...

이런 내용을 푸념하듯이 고객센터에 글을 보냈었습니다.

그러자 답장이 왔는데 조금 뭉클하더라구요.

메크로 답변이 아닌점도 고마웠지만, 운영진도 지금 유저분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 똑같이 고민하고 있고 현재 상황에 마찬가지로 씁쓸함을 느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긴 글을 쓰고있는 오늘도

예,, 0/10/0 람머스에 1/5/2 정글 카이사를 만났습니다.

저 람머스는 다음판도 저러고 있구요...

최근 롤 민심은 커뮤니티나 유튜브 영상으로도 충분히 심각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게임 내의 플레이를 잡는 건 채팅같은 명확한 제재사유가 나오기 힘드니까요.

이게 못하는건지 악의적으로 던지는 건지, 느껴지지만 마음대로 정의할 수 없는 그런..

저도 똥쌀때도 있고 못할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게임을 이기려고, 더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요즘 게임을 하면 '그냥 죽으면 게임 지자', '너가 저러니 져야지' 이게임은. 이런 마인드를 가진 유저가 허다합니다. 마음에 안들면 갖다 박는 그런 유적 말이죠..

참 좋아하는 게임인데, 아무쪼록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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