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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확인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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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만 17세, 본인은 우울증 진단을 받음. 우울증의 궁극적인 이유는 ADHD와 약간의 편집증 때문임.

내가 이걸 쓰는 이유는 혹여나 옵붕이들 중에 우울증 있을까봐임. 내 의견이긴 하지만 이중에 뭐라도 해당되고 조금이라도 우울한 기분이 들면 "심리상담소" 그딴데 찾아가지 말고 "정신과"를 가보셈.

첫번째로, 우울하게 안 보임. 별 것 아닌 거에도 개같이 웃거나, 초딩으로 돌아간 것 마냥 유치하게 행동하고는 나중에 아무도 없을 때 그냥 무표정으로 돌아감. 마치 난 괜찮다고 무의식적으로 남들을 속이는 느낌임. "잉 뭐야, 난 괜찮던디?"이런다면, 행복이라는 기분을 어떤때에 느끼는지 말로 설명해보셈. 평범한 사람이라면 "~했을때 진짜 행복하지ㅋㅋ"같은 느낌일텐데, 우울증은 "일단..."을 붙혀서 장황하게 설명함. 사람을 거짓말할때 머릿속에서 시나리오를 첨부터 만들기 때문에 그 시나리오를 다 말하느라 말이 많아짐.

둘째로, 죽고싶다는 이야기를 잘 안함. 진짜 죽고싶은 사람들은 죽고싶다고 관심을 잘 안끔. "아아, 뒈지고 싶다앙" 이런 사람들은 그냥 '외롭고 괴롭네, 주의 끌어서 관심받고 싶다' 같은 느낌임. 구석에 앉아서 조용하게 "안아프게 죽은 방법"같은거 검색하는 사람이 젤 위험함. 그건 그냥 포기한거임. 언제 죽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난 죽을 게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거.

셋째로, 죽고싶다는 생각이 당연한줄 암. 이 짤 앎? (여성시대쪽 글이긴 하지만 맞말이라 가져옴) 이걸로 설명이 가능. 우울한 사람은 평범한 사람은 생각도 안할 정도로 죽고싶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점령함. 항우울제 먹어도 잘 안지워지는 말이기는 한데, 그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난다면 정신과를 한번 찾아가보는 게 중요함. 죽고싶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나기 시작하면 그건 입원도 고려할 우울증임(우리 정신과쌤 피셜)

현 항우울제 복용중이긴 함. 항우울제 나쁜거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 많은데, 오히려 그냥 조금 나른할 뿐이지 요즘 나오는 건 중독같은거 잘 없음. ADHD가 있는 걸 질병이라 생각해서 생긴 우울증과 대인 문제라, 상담해주신 정신과 쌤은 "ADHD가 있어서 느린 건 나쁜게 아니다" 라고 말씀해주셔서 좀 마음이 편함. 돈이 뭐가 됐든 함 가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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