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수어사이드 스쿼드
무려 DC "공식"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에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애들이 나오는데, 그걸 고대로 검과 마법이 존재하는 이세계에 처박아버린다는 골때리는 애니메이션이다.
진격거1기, 스파이 패밀리, 사슴아이 어쩌구 호시탐탐을 제작한 WIT스튜디오에서 외주를 받아 제작했으며, 각본은 리제로의 작가인 나가츠키 탓페이가 맡았다.
할리퀸이 예쁘고 플롯이 골때려서 한 번 봤는데, 재미가 없는 건 아니었으나 DC코믹스 세계관에 대한 지식도 관심도 없는 사람으로써 그다지 좋은 평을 내리기는 힘들 것 같다. 스토리는 여타 이세계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느낌이고 작화는 적당히 화려하고 깔끔한 편이었다. 원작 캐릭터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본다면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
막부의 후계자였던 주인공은 반란으로 인해 가족과 집을 전부 잃고 여기저기 도망다니며 성장해나가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자는 암살교실의 작가인 마츠이 유세이. 애니메이션 제작은 비스크돌, 봇치더락 등의 제작을 맡은 클로버워크스가 맡았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수려한 작화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그림체 자체도 내 취향인데 작화까지 좋아서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최근 본 작품들중에 작화로는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것 같다. 그리고, 남주가 존나 이쁘다. '남주' 가 이쁘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의 시대적 배경이 남북조시대라는 마이너한 시대라는 것이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역사 잘 아는 사람이 본다면 훨씬 재밌을 것.
이세계 실격
최근 3년간 내가 조금이라도 눈여겨본 만화나 라노벨들이 대량으로 애니화되고 있다. 이 녀석도 마찬가지. 다자이 오사무를 모티프로 하는 주인공이 연인과 동반자살을 하다가 이세계에 가는 내용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이세계 삼촌을 제작했던 이름 읽기 어려운 어쩌구다크에서 맡았다.
작화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수려한 편이다. 원작이 제법 재미있다보니 애니메이션에도 조금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만족스럽다. 여러 이세계물 클리셰를 비트는 작품이다 보니 신선하다고 느낄 수 있다. 나름 재미있으니 한 번쯤은 봐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주인공이 골초 약물중독 자살지망자이므로 이 부분에 거부감이 크다면 주의.
러시아 어쩌구. 통칭 로시데레.
러시아 혼혈인 여주가 남주에게 틱틱대다가 가끔 러시아어로 낯부끄러운 말을 하는데, 남주가 러시아어를 잘 해서 사실 다 알아듣고 있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월간순정 노자키군, 최애의 아이 등을 제작한 동화공방에서 맡았다.
작화는 러브코미디 치고 훌륭한 편이다. 표정연기도 나쁘지 않다. 스토리도 그냥 정석적인 1대1 러브코미디 라이트노벨이지만 씹덕 클리셰로 가득한 만큼 거부감이나 오글거림이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내 취향은 아니었다.
최애의 아이 2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애니메이션의 2기이다.
제작은 그대로 동화공방에서 맡았다.
원작에서 수많은 독자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던 극단편을 다루고 있는 만큼 작화랑 연출로 어떻게든 극복을 하는 게 최우선과제가 될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생각보다 그 지루한 부분을 잘 풀어나가고 있어서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다. 1기 봤다면 추천. 연극편만큼은 원작보다 모든면에서 나은거같다.
여러모로 2분기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음. 니게와카는 애니보고 ㄹㅇ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수준이라 이번분기도 재미있게 애니 볼 수 있을 것 같음. 나머지도 왠만한 건 1화정도는 봤으니까 궁금한 애니메이션 있으면 댓으로 물어봐도 됨. 다들 애니 즐겁게 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