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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생에 처음인 사람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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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까지만해도 병원에서 인사하고 잘 걸어다니시던 분이 갑자기 병이 악화돼서 입원하시고 1주일 동안 고통스럽게 괴로워하시다 가셨다.

오늘 입관을 했는데 그때 감정이 너무 복잡했다.

위 말처럼 한달 전 까지만 해도 병원가서 인사하고 같이 산책도 하고 멀정히 걸어다니시는걸 보고 아.. 그래도 괜찮으시네.. 생각했는데..

오늘 입관 할때. "고인 얼굴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입니다. 보내시는 길 좋은 곳 가시라고 고생했던 팔 다리 주물러 주시면서 한 말씀 씩 해드리세요"

라고 말이 끝나고 얼굴 쪽 덮여있던 천을 걷어내고 얼굴이 봤을때 너무 여러가지 감정들이 북받쳐서 오히려 아무 감정도 안느껴진 느낌이었다.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항상 봤던 모습이, 홀로 외롭게 지내시던 기억이라 더 마음에 남아 쓰라린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어제 세상에서 떠나가신 날 까지 몇번 뵈지도 못했던 분인데도 이런 감정이 생기는데 주변에 가까운 부모님이나 다른 친인척들이 돌아가실땐 어떻게 보내드려야 되는지 생각이 많은 하루같았다.

후회라는게 오늘 가장 크게 와닿은것 같다. 이때까지는 후회해본적은 있지만 크게 와닿는 후회는 없었는데 오늘 일로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실때 이거 해볼껄, 저거 해볼껄, 좀더 잘해줄걸 같은 후회가 남지 않도록 더 열심히 살고 더 잘해드리고 더 다양한걸 같이 해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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