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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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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롤을 할 때, 님들이 어쩔 수 없이 탈주를 해야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게 주변환경입니다. 오늘은 제가 롤을 할 때의 최적의 환경,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1.피시방엔 가지말자, 물론 피시방에 가도 좋습니다. 당신이 5천원 이상의 돈을 보유하고 있다면요. 만약 달랑 천원으로 피시방을 갔다면, 당신은 아마 두 번째 판에서 느낄겁니다.

나: 흠..한 판할 시간 정도는 되겠네, 빨리 끝내고 가야지

20분 후

나: 아 형님들 저 지금 피방에 시간 없어서 그러는데 빨리 끝내면 안되요? 저 아니면 탈주인데;

물론 주변에 친구가 있다면 당신의 허리를 굽실거려 천원을 받아 시간을 넣고 안심하고 플레이 할 수 있을겁니다.

 

2. 밥은 미리 먹고하자.

저녁시간이 다 되어갈 무렵, 화목하지 않은 가정이라면 각자 밥을 먹겠지만, 화목한 가정일 경우에는 여러분의 기량에 딸려있습니다. 특히나 저녁시간에는 말이죠.

엄마: 마이 썬! 저녁시간이다! 어서 와서 밥을 먹으렴!

하지만 당신은 한창 한타 중이고 거의 비등비등하게 게임을 비비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 제가 알아서 먹을게요!"

엄마: 마이 썬! 오늘 저녁은 삼겹살이야!

만약 당신이 배고픔과 거실에서 풍겨오는 고기냄새를 이길 수 있다면 이건 해당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지가 약하고 디룩디룩 살이 찐 당신은 이렇게 채팅을 칩니다.

나: 형님들 저 밥 먹을 시간이라 나가봐야됨요, 오늘 저녁 고기라 빨리 가야됨.

그리고 탈주를 하는거죠.

3. 누군가 심부름을 시킬 거 같을 땐, 미리 물어보자.

당신이 롤을 한창 하고 있을 때, 어머니가 물어볼겁니다.

엄마: 아들! 밖에 나가서 (심부름 재료 혹은 물건) 좀 사와라!

물론 자신의 형제나 동생이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시키라고 하겠지만, 아쉽게도 당신은 외동입니다.

나: 있다가 사오면 안돼?

그러면 십중팔구 어머니가 방에 들어오시면서 말합니다.

엄마: 너 또 그거 하고 있니!?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또 게임이야! 게임!

여기서 확률적으로 어머니의 매운 등짝 스매싱을 맞게됩니다. 하지만 게임을 시작하기 전 물어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나: 엄마! 뭐 시키실 일 없으시죠?

엄마: 그래..흠..그래! 가서 (심부름 재료 혹은 물건)을 좀 사오렴!

그걸 사온 당신은 이후 편안한 환경에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4. 출근, 등교 1시간 전에는 롤을 하지말자.

오늘따라 일찍 일어난 당신, 시간을 보니 7시 30분 정도입니다. 당신은 컴퓨터를 켜서 롤을 잽싸게 한 판 돌리고 갈 것인지, 아니면 그냥 기다렸다가 갈 것인지 고민합니다. 물론 이건 최적의 환경을 위함이니 예시를 표해봅니다.

-롤을 잽싸게 한 판 돌릴 시-

<픽창>

나:형님들 저 학교가기 전에 한 판 돌려야됨 빨리 픽 ㄱㄱㄱㄱㄱㄱㄱ

1픽: 급식새낀 컴퓨터 끄고 학교 갈 준비하자

2픽:: 엌ㅋㅋㅋㅋㅋ급ㅋㅋㅋㅋ싴ㅋㅋㅋㅋㅋ으엌ㅋㅋㅋㅋㅋㅋ

4픽:...ㅁㄷㅁㄷㅁㄷㅁㄷㄷㅁㄷㅁㄷㅁㄷㅁ

5픽: 아 미드 뺏기네 시발 던짐!

물론 새벽~아침 시간대이니 왠 참신하고 신박한 병신들이 가득 차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어쩔 수 없이 야스오를 픽하고 탑을 가게됩니다. 게임 15분 째, 스코어는 절망적이게 됩니다. 아군 3 적군 11입니다. 당신은 그냥 서렌을 치고 학교갈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새벽~아침 시간대의 신박참신 갓수들은 당신이 서렌을 치게 둘 수 없습니다. 반대 둘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2인큐인가 봅니다.

나: 아 형님들 제발 나 학교 가야된다니까;

1픽: 병신아 그럼 탈주를 해.

2픽: ㄱㄱㅇㅈ

4픽: (052 울산광역시 야스오는 그저 조용히 봇에서 파밍하고 있습니다.)

5픽: (투미드입니다. 심지어 강타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누누입니다. 카정갔다가 뒤지고 옵니다.)

당신은 생각합니다. 탈주를 할까? 말까? 하지만 탈주를 하자니 리폿을 먹을 것 같아 두렵고, 탈주를 안하고 게임을 계속하자니 어머니의 등짝 스매싱과 학교 선생님의 매질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당신은 게임에서 리폿을 먹고 지기도 하고 학교를 지각하여 선생님의 사랑의 매를 맞습니다. 물론 어머니의 등짝 스매싱은 서비스입니다.

5. 마지막으로 롤을 하기 전 자신의 책상과 방을 살펴보십시오.

롤이 중요한가? 아닙니다. 언젠가 섭종할 게임입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조금의 기쁨을 줄 수 있는 작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런 게임 한 판에 목숨을 걸는 일보다 자신의 방을 둘러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흔히 말하는 돼지우리, 개판이라는 모습이 보일겁니다. 당신은 의자에서 일어나 이불을 갠 뒤에 바닥을 쓸면서 무언가 뿌듯함을 느낄겁니다. 또한 깨끗한 환경에서 롤을 한다면. 아주 좋소입니다.

 

끝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베땡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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